한화시스템, ‘한국형 사드’ L-SAM-II 다기능레이다 개발 착수… 547억 규모 수주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5-27 10:31:56
기존 L-SAM 대비 요격 고도·방어 범위 대폭 향상…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정점 기술 주도
▲한국군 복합다층방어체계 개념도사진=방사청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의 ‘L-SAM-II(고고도 요격유도탄)’ 체계 개발사업에서 다기능레이다(MFR, Multi-Function Radar)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547억 원 규모로, 한화시스템은 L-SAM, M-SAM 등 기존 미사일방어체계에 이어 L-SAM-II 다기능레이다까지 연이어 개발을 수주하며, 지상·해상·공중 안보자산 전반에 걸친 다기능레이다 분야의 독보적 입지를 공고히 했다.

L-SAM-II는 기존 L-SAM 대비 요격 고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로, 방어 범위는 3~4배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고도화된 적 탄도탄 위협에 대한 조기 대응과 상층부 요격 능력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는 L-SAM-II가 상층에서 1차 요격, 이어 중거리 방어를 담당하는 M-SAM-II(천궁-II)가 2차 요격을 수행하는 다층 방어 구조를 갖추게 된다.

◆MFR, ‘미사일 방어의 눈’… 고정밀 탐지·추적·피아식별까지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의 핵심 장비로 꼽히는 다기능레이다(MFR)는 표적 탐지 및 추적, 항공기 피아식별, 유도탄 유도 등 대탄도탄 전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L-SAM-II의 MFR은 기존 M-SAM-II와 L-SAM보다 탐지 및 추적 성능이 대폭 향상되어, 고속·고고도 비행체에 대한 정밀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고도 알고리즘 적용과 고정밀 신호처리 기술을 통해 조류·잔해물 등 비위협 요소를 자동 분리해 운용 효율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L-SAM 다기능레이다(MFR)의 모습/사진=한화시스템 제공/최성호기자


◆한화시스템, ‘육·해·공 레이다 개발 삼각축’ 구축


한화시스템은 ▲M-SAM(천궁) ▲M-SAM-II(천궁-II) ▲L-SAM을 비롯해, ▲한국형 구축함(KDDX) ▲FFX 배치-III 호위함 ▲KF-21 전투기의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 등 대한민국 주요 전략 무기체계의 다기능레이다를 전담 개발해온 국내 유일의 방위전자 전문 기업이다.

이번 L-SAM-II MFR 개발 수주는 한화시스템이 지상뿐 아니라 해상·항공 전장에서의 다기능 센서 체계 개발을 포괄하는 종합 방산 전자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박혁 한화시스템 DE(Defense Electronics) 사업부장은 “레이다는 모든 대공 방어체계의 ‘눈’이자 핵심”이라며 “다변화하는 현대전 양상 속에서 대한민국이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성능 레이다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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