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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기술력과 실행력으로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북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를 제외한 기준으로도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중국·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전략적 수주와 생산 확대로 ‘글로벌 배터리 리더’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654억 원, 영업이익 4,9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152.0%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IRA 세액공제(4,908억 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이는 실질적으로 6분기 만의 턴어라운드다.
이창실 CFO는 “북미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와 전사 차원의 원가 혁신, 효율화가 주효했다”며 단순한 세제 효과를 넘어선 구조적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다.
◆ 북미 관세·OBBBA 발효 속 현지화 대응…“생산력 자체가 경쟁력”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는 글로벌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방향성도 제시됐다. 미국은 관세 강화, AMPC 및 ITC 유지, PFE(금지외국단체) 도입 등 배터리 공급망 자국화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EU·영국도 역내 생산 장려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대응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LFP 기반 ESS용 롱셀 양산을 본격화하며 북미 고객사의 ‘현지 조달’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또한 토요타통상과의 북미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사 설립도 발표, 자원 순환 측면에서 ESG 리더십을 강화했다.
◆ 中 체리기차 첫 수주…기술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동시 달성
기술 측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가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체리기차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수주 계약을 체결, 자국산 중심의 중국 OEM 시장에 비중국계 배터리 최초 공급이라는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
이는 신규 폼팩터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신뢰 확보와 동시에, 고객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다변화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 하반기 실행전략 공개…“ESS·중저가 EV·고속충전, 3대 기술축” 정조준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실행 과제로 ▲운영 최적화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기술 혁신 3대 Action Plan을 제시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ESS와 중저가형 배터리 생산 확대, 원가 절감을 통해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투자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사업 부문에서는 북미 ESS 생산 Capa를 연말 17GWh, 2026년 30GWh 이상으로 확장하고,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LFP·Mid-Ni 양산을 본격화한다.
기술 부문에서는 10분 충전 기술, LMR 케미스트리(기존 LFP 대비 에너지밀도 30%↑), 건식전극 양산화를 통해 중장기 EV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동명 CEO는 “지금의 어려움은 오히려 기회이며,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역량으로 업계 주도권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성과에 대해 “단기 실적 회복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적 실행력의 결실”이라며, “ESG, 기술, 수익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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