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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쇼핑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기업형 슈퍼마켓(SSM)업계 처음 롯데슈퍼가 '냉장고 문달기'에 나선다. 대형마트 롯데마트와 편의점 CU에 이어 냉장식품 진열‧판매용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아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런 냉장 쇼케이스 문달기는 전기 에너지 절감, 탄소 중립(탄소 배출 저감) 실천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문을 통해 냉기를 보존, 냉장 온도를 10도 이하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제품 신선도를 높인다. 이에 따른 식중독 사고 등 예방 기능도 기대된다.
식약처는 유통 기한 대신 도입하는 소비 기한 표시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콜드 체인 강화 인프라 측면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보고 있다. 소비 기한 표시제로 온도 조건 등에 민감한 냉장 식품 안전 관리 필요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1일 식약처,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도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우유류·두부 냉장 보관 온도를 현행 0~10도에서 0~5도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식품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슈퍼는 식약처, 켑코이에스와 지난달 31일 신규 개점 매장 서울 중랑구 봉화산역점을 시작으로 166개 점포 유제품과 두부·콩나물 냉장 쇼케이스에 문을 설치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번 롯데슈퍼 봉화산역점 냉장 식품과 축수산물, 신선식품 등 냉장 매대에 문을 설치한 운영 성과, 자료 등을 토대로 문달기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일례로 냉장고 문 설치 후 김서림 등 시야 확보 문제나 시인성(대상물 원거리 식별) 향상 등을 위한 자료다.
지난 3월부터 식약처는 냉장 식품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 식품 안전과 에너지 절감 등에 기여하도록 냉장고 문달기 시범 사업을 벌여왔다. 8월부턴 에너지 절감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전력공사, 켑코이에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냉장고 문달기 설비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엔 롯데마트와 편의점 CU도 식약처와 업무 협약을 체결, 시범 사업에 착수했다. 실제 이들 마트와 편의점 운영 결과는 고무적이다. 냉장 온도가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돼 전년 대비 상품 폐기율이 3% 절감하는 등 제품 신선도가 향상됐다. 또 전년 7~8월 대비 약 60% 수준으로 전력 사용량도 줄었다.
앞으로 전국 모든 냉장고에 문을 달게 되면 연간 최대 1780GWh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식약처는 내다보고 있다. 이산화탄소도 연간 약 81만톤을 줄일 수 있다.
롯데슈퍼는 "166개 점포 냉장고 문 설치가 완료되면 연간 2785MWh 전력 사용량을 줄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냉장고 기존 사용량 약 40%에 달하는 것"이라며 "또 연간 1295톤 탄소 배출 효과도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앞서 이번 사업 전인 작년부터 자체적으로 수산·축산 냉장고에 문을 설치, 62개점 설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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