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로 출발…트럼프 관세 압박에 반도체주 긴장

금융·증권 / 소민영 기자 / 2025-07-09 10:24:02
KB금융·현대차 하락, LG에너지솔루션·삼성바이오로직스 강세
HLB·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의약품·방산주는 오름세 보여 업종별 희비 갈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약품과 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조만간 확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증시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세 리스크가 부각되자 의약품과 반도체 업종은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27%) 오른 3,123.22에 개장했다. 이후 장중 큰 변동 없이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기술주인 삼성전자는 1.38%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KB금융(-3.77%), 현대차(-1.90%), 두산에너빌리티(-1.20%), 네이버(-1.74%)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33%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0%)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3%)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포인트(0.27%) 오른 786.33에 출발했으며, 오전 9시 50분 기준으로 789.49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1.79%, 에코프로비엠 0.10%, HLB 1.23%, 파마리서치 0.51%, 레인보우로보틱스 1.14%, 펩트론 4.09%, 리가켐바이오 3.00%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0.22%), 클래시스(-1.97%)는 약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372원에 개장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 이후로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그가 자주 말을 번복했던 만큼 크게 동요하지 않으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과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 관세를 조만간 확정하고,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지는 못했다.

이날 국내 증시 개장 후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여러 나라와 진행 중인 무역 협상과 관련해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관련 내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우려보다 관세 압박 강도가 낮고 최악의 국면은 이미 지났다는 인식이 우세하나 미국 증시는 여전히 방향성을 탐색 중"이라며 "국내 증시도 무역 합의 진전 상황을 주시하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 단기 과열 우려도 높은 가운데 추가 상승 동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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