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고관절 질환 경고…“양반다리 통증 방치하면 인공관절 위험”

의료 / 소민영 기자 / 2025-11-20 10:24:55
▲연세사랑병원 정재현 고관절관절내시경센터장이 고관절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연세사랑병원은 좌식 생활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특히 취약한 고관절 질환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한국인은 소파에 앉을 때도 자연스럽게 양반다리를 하는 등 좌식 문화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양반다리 자세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야 하며, 조기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관절은 하지와 몸통을 연결하는 신체 최대의 관절로 체중을 지탱하며 넓은 운동 범위를 담당한다. 어깨 관절처럼 반복 사용과 구조적 문제로 염증이 쉽게 발생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염증이 악화되면 하체 기능이 제한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대표적 질환으로는 고관절 활액막염이 있다. 이는 관절을 감싸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엉덩이·다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발을 디딜 때나 양반다리 자세에서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결국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나 스테로이드·히알루론산 주사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치료로도 호전이 없을 경우, 고관절 내부의 염증과 병변을 직접 확인하며 치료할 수 있는 고관절 관절내시경이 필요하다.

문제는 고관절이 신체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주변 구조가 복잡해 수술 난도가 높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초기 치료 효과가 미흡해도 관절내시경 수술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경험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세사랑병원 고관절관절내시경센터 정재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관절 관절내시경 수술은 미국 등 해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치료법이며 국내에서도 적용 범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절내시경은 최소침습 방식으로 회복 부담을 줄이면서도 염증, 대퇴비구 충돌증후군, 연골 손상 등 다양한 고관절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을 통해 더 악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고관절 관절내시경센터를 신규 개설하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고관절 치료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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