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TOC 방송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엔너지솔루션 건설 현장 3번째 사망자 발생 뉴스보도 화면/사진=WTOC 갈무리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 컴퍼니)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공사 시작 이후 세 번째 인명 피해 사례로,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지역방송 WTOC는 2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브라이언 카운티 셰리프국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 54분경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미국인 근로자가 지게차에서 낙하한 화물에 깔려 숨졌다”고 전했다.
해당 화물은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떨어졌으며, 피해자는 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 노동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 됐지만 이미 도착을 했을 때는 심정지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해당 공사 현장에서 3번째 인명 사고 발생
이번 사고는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한 세 번째 사망 사고다. 앞서 2023년 4월, 한 근로자가 약 60피트(18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공사 초기 발생했다.
이어 2024년 3월 21일, 한인 근로자 유성복 씨가 지게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졌고, 이번 2025년 5월 20일, 하청업체 소속 미국인 근로자가 지게차 화물 낙하로 인해 압사했다.
세 건 모두 중장비 작업 또는 고소작업 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구조적 위험 요소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인재(人災)에 대한 구조적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양 사는 해당 부지를 북미 전기차 생산 허브로 삼기 위해 76억 달러(약 10조 원)를 투자, 연간 3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공사 일정 차질은 물론, 대외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사고 현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향후 전면적인 안전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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