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심해용 FLNG 표준모델 개발, 초격차 전략 본격화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5-07 10:21:39
美 OTC서 ‘MLF-O’ 선급 3사 인증 획득
납기·경제성 동시에 확보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심해용 FLNG 표준모델 MLF-O 이미지/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중공업이 심해용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시장에서 초격차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OTC 2025’에서 자체 개발한 심해용 FLNG 표준 모델 ‘MLF-O(Multi-purpose LNG Floater-Offshore)’에 대해 노르웨이 DNV, 영국 LR, 미국 ABS 등 글로벌 주요 3대 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MLF-O는 삼성중공업이 2023년 선보인 연안용 FLNG 모델 ‘MLF-N(Nearshore)’에 이은 두 번째 FLNG 표준 설계로, 파고 평균 9m 이상의 심해 환경에서 안정적인 LNG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액체 LNG 저장 시 발생하는 ‘슬로싱(Sloshing)’ 현상에 대응해 2열 화물창 구조를 적용, 내부 충격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FLNG는 육상 플랜트에 비해 납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의 MLF 시리즈는 화물창과 선체를 규격화함으로써 기본 18만㎥에서 최대 22만㎥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설계의 표준화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양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과 효율성이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MLF-O 개발로 근해(MLF-N)와 심해(MLF-O)를 아우르는 FLNG 표준 제품군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 세계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MLF-O는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납기를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FLNG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초격차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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