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성장 시나리오는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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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로고 이미지/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2분기 일시적인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152억원으로 2.4% 증가하나, 컨센서스 대비 5.5%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4년 4분기부터 미국 매출 인식 방식이 선적 기준에서 인도 기준으로 변경되면서 일부 매출이 이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회계 변경에 따른 영향일 뿐, 연간 기준 성장 시나리오는 변함없다는 분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지역 초고압 변압기 수출 확대에 따라 꾸준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1분기 기준 수주잔고의 65%가 북미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어 향후 미국향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초고압 변압기 단가는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향후 매출 인식분의 이익률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의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은 각각 9,109억원(전년 대비 36.2% 증가), 1조565억원(16.0%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증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24년 1차 증설을 완료했으며, 이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2025년부터 반영된다. 2026년부터는 증설 효과가 100% 반영되며 연간 약 2,200억원 규모의 추가 생산 능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7년 2차 증설까지 완료되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생산 능력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5% 상향한 55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글로벌 동종업체들의 주가 상승세를 반영한 결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시장의 공급 부족과 북미 시장 중심의 구조적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 실적 둔화는 매수 기회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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