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해외 수출 본격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대동로보틱스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농용 필드로봇의 글로벌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대동그룹의 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는 미국 와인 유통사 아티산 비노(Artisan Vino LLC), 글로벌 베리 생산·유통기업 호티프룻(Hortifrut)의 스페인 법인과 농업 로봇 기술 고도화 및 현지 실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지난 10일과 11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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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대동로보틱스가 미국 와인 유통 기업 아티산 비노와 포도 농장 자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명을 마친 하리 마헤시 아티산 비노 창립자 겸 CEO(왼쪽)와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동 제공 |
이번 MOU를 통해 대동로보틱스는 미국·유럽 농업 시장에 실증 거점을 확보하며, 지역별 작물·재배 환경에 맞춘 필드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아티산 비노와는 미국 포도 농장의 자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농가 요구를 제품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호티프룻과는 스페인 대규모 베리 농장에서 운반로봇의 제초 기능을 중심으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협력은 대동로보틱스가 지난 7월 스페인 후엘바 지역 호티프룻 농장에서 실시한 자율주행 운반로봇 PoC(개념검증) 성과가 기반이 됐다. 대동로보틱스 로봇은 성능·정밀도·자동화 수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동일 조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해외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주행 능력과 작업 효율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차별적 성능이 해외 기업의 관심과 MOU 체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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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로보틱스는 지난 7월 스페인 후엘바 지역의 호티프룻 베리 농장에서 자율주행 운반로봇 개념검증(PoC)을 실시했다. 대동로보틱스 사업부문 감병우 전무가 농장 관계자들에게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대동 제공 |
후엘바는 스페인 내에서도 농업 자동화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실증 과정에서 인근 농장들도 로봇 자동화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를 통해 유럽 농업시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확장성도 확인했다. 또 AI 기반의 가지치기·전정·경운·수확 로봇 등 추가 기술 수요도 파악해 향후 사업 확장에 참고할 계획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올해 2월 국내 출시한 운반로봇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7월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신형 모델을, 8월에는 AI 기반 자연어 음성인식·제어 기능을 적용한 신규 모델을 선보였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운반·제초·방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3-in-1’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제초 모듈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북미와 유럽은 전 세계 농지의 절반, 농산물 소비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에 확보한 실증 거점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다목적 필드로봇을 완성해 2026년부터 해외 수출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티프룻은 세계 최대 베리 생산·유통기업으로 글로벌 5,000헥타르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2024년 기준 약 11억6,490만 달러(약 1조6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티산 비노는 미국 오리건주 윌라멧 밸리를 기반으로 한 부티크 와인 전문 유통사로, 현지 와이너리 및 재배 농가와 긴밀히 협업하며 고품질 와인 큐레이션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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