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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포럼 2025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는 곽노정 사장/사진=SK그룹 제공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개회사에서 “문 닫기 직전까지 갔던 회사가 SK를 만나 세계 최초 HBM 개발, 글로벌 D램 시장 1위,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 등 도약을 이뤘다”며 “HBM처럼 세상을 바꿀 기술을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2016년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한 ‘딥체인지’ 화두를 소환하며 “근본적 변화 없이는 ‘서든데스(갑작스러운 죽음)’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지난 몇 년간 실제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변화의 중심에는 AI가 불러온 파괴적 혁신이 있다”며 “AI 시대에 주목받는 기업이 SK하이닉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경영난 당시 “형광등을 하나씩 빼 전기를 아끼고 임직원이 무급휴가와 급여 반납으로 버텼다”며 “SK와 손잡은 이듬해 세계 최초 HBM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는 과감한 미래 투자와 ‘최고를 지향하는 수펙스(SUPEX) 추구 문화’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지불시도(智不是道·아는 것이 곧 길은 아니다)를 마음에 새기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으로, 20일까지 AI 혁신, 디지털전환(DT),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재계에선 2012년 경영난의 하이닉스를 과감히 인수한 최태원 회장의 선구안과 장기 투자가 오늘의 SK하이닉스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사가 단기 실적에 집중하던 시기, SK하이닉스는 AI용 차세대 메모리(HBM)에 전략적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AI·첨단 반도체 선두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SK그룹의 AI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은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 미포 국가산단에 국내 최대 규모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투자 7조원)을 발표했다.
총 6만 장의 GPU를 적용해 2027년 말 1단계 41MW 준공, 2029년 2월 103MW 완공을 목표로 하며, 장기적으로 1GW급까지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그룹은 향후 30년간 7만8,000명 이상 고용과 25조원대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 혁신을 견인한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과 SK 특유의 도전정신이 오늘의 SK하이닉스를 만들었다”며 “AI·첨단 반도체를 앞세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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