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세계인의 일상 채운다"…CJ, 2028년 북미 매출 12조 목표

K-Commerce / 한시은 기자 / 2026-08-17 10:09:38
30년간 북미 9.7조 투자…2017년 이후 매출 10배 성장
K팬덤을 푸드·뷰티 소비로…'K라이프스타일 2단계' 본격화
만두 넘어 햇반·치킨·김·소스로 비비고 글로벌 영토 확대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CJ가 식품과 콘텐츠, 뷰티를 하나의 'K라이프스타일'로 묶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개별 사업과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넘어 미국 소비자의 일상 속에 K컬처 전반을 확산시켜 2028년 북미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J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힐튼 글렌데일에서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발표회를 열고 북미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 이재현 CJ 회장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6을 방문해 올리브영 페스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이번 전략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주요 사업장을 찾아 제시한 북미 성장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북미 사업을 K라이프스타일로 연결해 미국 소비자의 일상으로 확산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KCON과 올리브영 페스타,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K-COLLECTION' 부스 등을 둘러봤다.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아 K콘텐츠와 K푸드, K뷰티가 현지 젊은 소비층의 일상으로 확산하는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 회장은 “30년 전 '문화가 미래 산업'이라는 믿음에서 CJ의 문화 사업이 출발했듯이, 이제 콘텐츠·푸드·뷰티 등으로 세계인의 일상을 채우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 북미 매출 8조→12조…K팬덤을 '일상 소비'로

CJ는 2028년까지 북미 매출을 12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북미 매출은 8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 약 8000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은 약 33%에 달한다.

CJ가 북미 시장에서 투자를 이어온 기간은 30년이 넘는다. 1995년 드림웍스 투자를 시작으로 2012년 KCON을 개최했고, 이후 DSC와 슈완스, 피프스시즌 등을 인수하며 식품·콘텐츠·물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북미 누적 투자액은 9조70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는 개별 사업의 성장을 넘어 식품과 콘텐츠, 뷰티를 서로 연결하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2단계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K팝과 드라마 등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관심을 K푸드와 K뷰티 소비로 확장하고, 다시 오프라인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허민회 CJ㈜ 대표는 “CJ는 30년 이상 미국 시장에 지속 투자해 왔으며 식품·콘텐츠·뷰티 분야의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며 “K웨이브 인기를 K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잇는 생태계를 구축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CJ가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K컬처 영향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가 K푸드·K뷰티·K팝·K콘텐츠 등 K카테고리 전반을 모두 구매하거나 소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개 이상을 경험한 소비자는 75%에 달했다.

김진식 CJ 아메리카 대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K푸드와 K뷰티의 반복적 소비로 확장하고, 이것이 다시 오프라인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KCON과 비비고, 올리브영 등 소비자 접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만두 넘어 햇반·치킨·김까지…비비고 외연 넓힌다

K푸드 사업에서는 비비고를 앞세워 미국 주류 식품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지 생산 인프라와 유통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냉동식품에서 거둔 성과를 상온 제품으로 넓혀 비비고를 글로벌 K푸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만두에 집중됐던 성장축을 햇반과 치킨, 김스낵, 김치, K소스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으로 다변화한다.

페데리코 아레올라 CJ슈완스 아시안식품BU장은 “비비고의 북미 성과는 K푸드가 미국 소비자의 일상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만두에 이어 햇반과 치킨, 김스낵, 김치, K소스 등을 적극 육성해 비비고를 세계 어느 식탁에서나 즐기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한다. 지난 14~16일 LA에서 열린 'KCON LA 2026'에서는 K팝뿐 아니라 K푸드와 K뷰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미국에서 처음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도 K뷰티의 현지 소비자 접점으로 활용했다. 국내 중소·인디 뷰티 브랜드가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알리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들의 미국 시장 진출도 지원했다.

CJ는 앞으로 KCON과 비비고, 올리브영 등 각 사업이 보유한 소비자 접점을 연결하고 공동 마케팅과 사업 협업을 확대해 K라이프스타일을 미국 소비자의 일상적인 소비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