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빌 게이츠, 원전·백신 손잡았다”…글로벌 판도 흔드는 초대형 협력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8-22 10:09:38
SK-테라파워, 차세대 SMR 상업화·바이오 협력 본격 가속
▲최태원 SK 회장(사진 오른쪽)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차세대 원전과 바이오 사업에서 손을 맞잡았다. SK그룹은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서 양측은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상업화, 그리고 백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SMR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얻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도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와 공급망 구축이 뒷받침된다면 SK와 테라파워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Natrium) SMR은 상압 운전, 무전원 공기냉각 등으로 안전성이 높고, 재생에너지와 호환 가능한 설계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에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후속 논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게이츠 이사장과 르베크 CEO, SK의 이형희 커뮤니케이션위원장과 김무환 단장, 그리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동석해 ‘한미 협력 기반의 SMR 생태계 구축’을 논의했다. SK는 정부에 민간 투자 인센티브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요청하며 SMR 시장 선점 전략을 강조했다.

 

SK그룹은 이미 2022년 SK㈜와 SK이노베이션이 2억5,000만 달러를 테라파워에 투자하며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2023년 한수원과 공동으로 차세대 SMR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와이오밍주 상업용 첨단 SMR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해왔다. 해당 플랜트는 미국 연방정부 지원 아래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김무환 단장은 “SMR은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할 혁신 기술”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K와 게이츠의 초대형 파트너십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바이오 시장 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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