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원팀, K-방산 또 쾌거"...한화에어로, 노르웨이에 ‘천무’ 1.3조 수출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6-02-02 10:02:12
천무 16문·유도미사일·군수지원 풀패키지 공급 계약 성사
대통령 특사·국방장관 회담까지 총력 방산외교…북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천무 16문과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을 포함한 ‘천무 풀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9억22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체결됐다. 계약식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전략경제협력 특사), 김현종 대통령실 안보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사와 노르웨이 측 마르테 게르하르센 국방차관, 라르스 레르비크 육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으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그로 야레 NDMA 청장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열린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왼쪽부터)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 이용철 방위사업청 청장, 김태곤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국 국장,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마르테 게르하르센 노르웨이 국방차관 및 그로야레 노르웨이 국방물자청 청장 등 양국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강훈식 비서실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에서 시작된 양국의 연대가 오늘날 방산 협력이라는 최고 수준의 신뢰로 발전했다”며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가 노르웨이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극저온 혹한 환경에서도 완벽히 작동하는 기술력을 통해 북유럽 시장 전체로 진출하는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노르웨이가 한국을 선택하면서 스웨덴, 덴마크 등 인근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노르웨이에서 열린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그로 야레 국방물자청 청정(좌측)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우측)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이번 수주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움직인 ‘원팀 방산외교’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당초 노르웨이 사업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와 유럽 KNDS의 유로-풀스(EURO-PULS) 등 NATO 주력 체계와의 경쟁으로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고위급 외교가 흐름을 바꿨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해 10월 특사 자격으로 노르웨이를 방문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현지 정부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같은 해 11월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노르웨이 국방장관과 회담을 진행하며 천무 성능과 양국 방산 협력 방안을 직접 설명했다.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제시한 장기 군수지원과 산업 협력 패키지도 신뢰 확보에 힘을 보탰다.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 데이’를 지원하며 현지 산업계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그 결과 미국과 유럽 NATO 국가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올해 첫 K-방산 대형 수출 성과를 만들어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천무를 K9 자주포에 이은 글로벌 베스트셀러 무기체계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지역도 중동과 폴란드에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북유럽으로 확대되며 성능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노르웨이에 공급되는 천무는 극저온 설원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현지 맞춤형’ 사양이다.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에 더해 운용 환경을 반영한 설계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향후 천무 도입국 간 부품 수급과 운용 노하우를 공유하는 ‘천무 운용 생태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노르웨이에 수출한 K9 자주포 운용 지원을 통해 쌓은 신뢰와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외교가 결합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며 “정부와의 원팀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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