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3.5%, 12회 연속 동결

사회 / 황동현 기자 / 2024-07-11 09:58:47
고환율, 한미 금리차 등 고려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 들어 다섯번째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역대 최장 동결기록을 갈아 치웠다. 사상최고치로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격차, 높은 원달러환율 수준 등이 고려됐다.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3.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2회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한은은 코로나19가 확산 되자 기준금리를 0.50%까지 낮춘 이후 지난 2021년 8월 금리 인상에 돌입해 1년 반 동안 12차례에 걸쳐 총합 3%p(포인트)에 달하는 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초부터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올해 1·2·4·5월에 이어 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동결의 주된 원인으로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물가동향과 높은 환율 등이 꼽힌다. 물가상승률은 목표수준으로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환율이 상승하고 가계부채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를 기록한 이후 2~3월 3.1%까지 올랐다가 4월 2.9%, 5월 2.7%로 내림세를 타고 있다. 특히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핸 1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하지만 이상기후나 국제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여전히 물가당국의 총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은 1380원대를 보이면서 1400원에 육박하는 모양새다. 이는 원유 등 수입 물가를 올려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누적 증가액(26조5000억원)이 2021년 상반기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낸 만큼 가계부채 증가세도 우려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 수요를 자극해 자칫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이제 8월과 10월, 11월 3번 남은 금통위 회의 때 금리 인하가 단행될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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