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4회 연속 동결···경기회복 초점

금융·증권 / 황동현 기자 / 2023-07-13 10:46:02
한미금리차 1.75%p로 확대...금리차 역대 최대
물가상승률 21개월만에 2%대로 낮아져
경상수지 누적 적자 34억달러...경기침체 우려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했다. 2%대로 낮아진 물가와 하반기 경기 회복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은 4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한은은 코로나19가 확산 되자 기준금리를 0.50%까지 낮춘 이후 지난 2021년 8월 금리 인상에 돌입해 1년 반 동안 10차례에 걸쳐 총합 3%p(포인트)에 달하는 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올초부터 동결 기조를 유지 하고 있다.

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전문가 설문에서 93%의 동결 전망이 나왔다.

이번 금리동결 배경에는 무엇보다 물가상승률 하락이 꼽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오며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 또한 3.5%로 둔화됐다. 다만, 수출 부진과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기와 금융안정은 한은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도 동결에 한 요인다. 지난 5월까지 반도체 불황 등으로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34억4000만달러로 여전히 펀더멘털이 부진하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가 우려되는 부문이지만 한은은 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현재 미국과의 금리차가 최대 1.75%포인트로 최대로 벌어졌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따라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볼때 향후 금리 추이와 관련해 금통위가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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