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각장애인 위한 ‘모두를 위한 사용법’ 매뉴얼 공개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10-15 10:17:11
AI 가전 접근성 높인 맞춤형 가이드
투아트와 협업해 개발
▲삼성전자가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AI 가전 매뉴얼 '모두를 위한 사용법'을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맞춤형 AI 가전 매뉴얼을 선보이며 포용적 기술 혁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이 가전제품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모두를 위한 사용법’ 매뉴얼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삼성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시각보조앱 전문기업 투아트(TUAT)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흰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호와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제정한 기념일이다. 삼성전자는 이날의 취지를 살려 누구나 편리하게 가전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섰다.

 

이번 매뉴얼은 삼성닷컴과 AI 기반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 읽기 기능과 음성 재생 버튼을 통해 제품 정보를 청각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기존 매뉴얼이 이미지 중심이었다면, 이번 ‘모두를 위한 사용법’은 “세탁기 전면 상단 오른쪽 모서리에 먼지필터 도어가 있습니다”처럼 실제 위치와 형태를 감각적으로 묘사해 시각장애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부품의 크기나 형태를 손의 감각 기준으로 설명해 제품을 손끝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음성인식 Q&A 기능과 자주 묻는 질문(FAQ)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매뉴얼 개발 과정에서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의 전문 리서치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시각장애인 임직원의 자문을 반영해 실제 사용자 환경에 맞춘 접근성을 구현했다.

 

이번 매뉴얼은 ▲2024·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원바디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AI 세탁기·건조기 등 6개 AI 가전 제품에 우선 적용되며, 현재 한국어 버전으로 제공되고 향후 스페인어·영어·프랑스어 등 20개 언어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7형·9형 터치스크린 탑재 가전에 음성 안내, 색상 반전, 화면 확대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투아트와 협력해 ‘설리번 플러스’ 앱에 가전 QR코드를 쉽게 인식할 수 있는 ‘가전 QR 모드’를 추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양혜순 부사장은 “모든 사용자가 삼성 가전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혁신 기술에 사회적 가치를 더해 누구에게나 열린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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