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근현대 용산의 변화상 보여줄 것
용산구 내 여러 박물관을 한데 묶어 관광코스 개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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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사박물관 전면/사진=용산구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23일 용산역사박물관 개관식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새 단장을 마친 용산역사박물관은 일제 강점기인 1928년에 지어진 옛 용산철도병원 건물이다.
옛 용산철도병원은 일제강점기 철도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들을 치료하는 곳이었다. 현재 등록문화재 제42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건물은 1984년부터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운영되다 2011년 병원이 이전했으며 이후 용산구는 용산의 근현대사를 소개할 박물관 조성 계획을 세우고 유물을 수집해왔다.
이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2천275㎡ 규모다. 붉은색 외벽을 유지하면서 철도병원으로 쓰였던 당시 내부 흔적과 스테인드글라스를 보존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조선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근현대 용산의 변화상을 보여주게 된다. 전시될 유물은 용산구가 직접 사들이거나 기증받은 것으로 4000여 점에 이른다.
소개될 내용에는 일제강점기 군용지 부지가 해방 이후 그대로 미군 기지로 활용되며 해방촌과 삼각지 화랑거리 등이 형성되는 과정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인 용산성심신학교와 최초의 이슬람 성원인 서울중앙성원, 토속신앙인 부군당 등 용산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세월 동안 외세 침략을 시작으로 가슴앓이한 세월이 긴 만큼 용산 곳곳에 역사적인 유물 등이 많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소개할 박물관의 대표적인 유물 중에서는 일본에서 건물을 지을 때 일시, 건축주와 설계자 이름 등을 적어둔 기록물인 '동찰'을 빼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 내 여러 박물관과 용산역사박물관을 한데 묶어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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