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고 내밀한 이야기와 섬세한 연출이 만난 '레벤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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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왓챠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고백록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 드라마 '레벤느망'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라벤느망은 예기치 못한 임신으로 촉망받던 미래를 빼앗긴 대학생 '안'이 시대의 금기로 여겨지던 일을 선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니 에르노는 원작 '사건'을 통해 임신중절이 불법이던 시대에 몸소 체험한 임신 중절의 경험을 낱낱이 고백한 내용을 담았고 작가 본인이 끝끝내 이야기하기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을 만큼 쉽게 꺼내기 힘든 주제를 솔직하고 생생히 다뤄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섬세하고 절제된 연출로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옮겨 낸 '레벤느망'은 원작자 아니 에르노로 부터 "영화를 보고 매우 감동받았다. 오드리 디완 감독에게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말은 그녀가 진실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원작의 생생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레벤느망' 역시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한 전개와 시간이 흐를수록 고조되는 몰입감으로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묵직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레벤느망'은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세자르영화제, 뤼미에르어워즈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물론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다.
"간결하고 급진적이다", "숨을 쉴 수 없는 드라마", "감성적이며 지적인 예술 영화", "올해 가장 큰 감정적 충격" 등 소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의 자전적 고백록을 영화화해 화제를 모으는 '레벤느망'은 오는 3월 국내 개봉한다.
아니 에르노는 작품 속에 자전적 경험을 녹여 온 작품을 선보여 왔다. 1974년 선보인 데뷔작 '빈 옷장'부터 자신이 처한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투와 부끄러운 내면을 그린 '부끄러움', 아버지,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회고한 '남자의 자리'와 '한 여자'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시대적 상황과 개인적 경험을 결합한 생생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프랑스 현대문학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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