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경영 전문성 강화 과제

기획·연재 / 윤승호 기자 / 2025-07-23 10:49:01
금융당국 수차례 경영진 전문성 지적
이사회 구성 보험업 전문성 부족한 인사 다수

[소셜밸류=윤승호 기자] NH농협생명은 경영 전문성 보완이 시급한 과제다. 결국 회사의 실적 부진과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 수차례 경영진 전문성 지적

금융당국은 이미 수차례 NH농협생명의 경영진 전문성 부족을 지적해왔다. 특히 이사회 구성원의 보험업 경력이 부족하거나 전무한 경우가 많아, 급변하는 보험 시장 환경에 대한 이해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농협생명의 공시를 살펴보면, 이사회 구성원 중 보험업 경력이 짧거나 농협중앙회, 또는 농축협 조합장 출신으로 보험업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NH농협생명 본점/사진=NH농협생명 제공

 

이는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농업협동조합법'과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근거로 자회사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농협중앙회 선거 선출 시스템...지배구조 영향

농협중앙회장이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특성상, 회장이 바뀔 때마다 영향권에 든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보다는, 단기적인 성과 위주의 경영을 유도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적절한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또한 이러한 인사 관행은 내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조직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독립성 확보와 투명성 제고 시급

NH농협생명이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농협중앙회의 과도한 개입을 최소화하고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문가 들은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개선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경영진 및 이사회의 보험업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선임하고, 이사회가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에 실질적인 견제와 감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식시키고, 능력과 성과에 기반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셋째,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자회사 간의 역할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해 불필요한 간섭을 줄이고, 각 조직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


NH농협생명이 이러한 지배구조 문제점을 개선하고,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현재의 부진한 실적과 부정적인 이미지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