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중심의 삼성전자 냉장고/사진=삼성전자 제공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 전면전이 재점화되고 있다.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의 신제품 출시에 맞서, LG는 정온 기술과 정숙성을 무기로 정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4일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를 출시하며, AI 기반 쿨링 기술과 빌트인 디자인을 결합한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푸드 쇼케이스' 도어로 자주 쓰는 식품을 빠르게 꺼낼 수 있고, 반도체 기반 'AI 하이브리드 쿨링' 시스템으로 내부 온도 편차를 줄였다.
LG전자는 기존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을 중심으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의 정온 기술을 강조한다.
독자적인 ‘멀티냉각시스템’과 함께 냄새와 식품 간의 냉기 혼합을 줄이는 ‘맞춤 보관’ 기능을 통해 ‘정온·저소음·저진동’이라는 정통 냉장고 기술을 고수하고 있다.
▲소음과 진동을 줄인 LG전자 냉장고/사진=LG전자 제공 |
해외 언론 평가도 엇갈려
반면, 영국 테크레이더(TechRadar)는 LG 제품에 대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안정성 면에서 최고 수준이며, 에너지 효율도 탁월하다”고 전하며 “장기간 식품 보관에 있어선 여전히 LG가 한 발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시장, ‘빌트인 vs 정온’의 가치 충돌
양사의 전략은 뚜렷하게 갈린다. 삼성은 AI+디자인 중심의 사용자 편의성, LG는 기본 성능 중심의 기술 완성도를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홈과 연계된 ‘홈IoT 허브 가전’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LG는 유럽 시장에서 ‘정숙성과 고내구성’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사용자의 생활 동선을 분석해 스스로 학습하는 냉장고를 지향하고 있고, LG는 오랜 기간 정온(Constant Temperature Technology)기술에 집중해온 만큼 냉장고 본연의 기능에 강점이 있다”며 “결국 소비자는 AI와 연결성을 볼 것인지, 조용하고 안정적인 운용을 볼 것인지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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