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HD현대중공업, 본업 순항 속 美 상선 시장 진출 준비

금융·증권 / 최연돈 기자 / 2025-07-02 09:45:54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 전망…해양 부문 적자는 불가피
▲현대중공업 로고이미지/사진=현대중공업 제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에도 본업인 상선과 엔진기계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양 부문 적자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3조9,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전분기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0% 늘고 전분기 대비로도 1.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상선 부문은 2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1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건조 물량의 구성(Mix) 개선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진기계 부문 역시 1분기에 이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해양 부문은 Trion FPU 공정 외에 추가 매출원이 부족해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현지 상선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도 마쳤다. 미국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dison Chouest Offshore·EC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컨테이너선 신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ECO가 존스법 시장에서 발주하는 LNG 이중연료 추진 Feeder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면 HD현대중공업이 선형 설계와 엔진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투자업계는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와 관련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시가총액(37조3,000억원)과 비교해 적정 기업가치(약 42조원)까지의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미국 현지와 해외 조선소와의 파트너십 효과를 어떻게 기업 가치에 반영할지가 관건”이라며 “엔진기계 부문 가치 확장 가능성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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