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파견 없다” 미온적 바이든의 태도
나토“원론적 입장”…푸틴 침공 빌미제공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규탄 결의안 채택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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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 진격에 키예프서 전투태세 갖추는 우크라 방위군/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이승우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밤을 앞두고 "러시아군이 수도(키예프)를 몰아칠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했다.
이 과정에 저항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살상이 우려되고 대규모 러이사군과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사망이 이미 펼쳐지고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2,00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저예군 200명을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상호 전쟁을 공식화하고 있다.
이러한 참혹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의 어정쩡한 태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무능력과 오판, 위기의 대응력 부재 등을 놓고 자국은 물론 세계 도처에서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포기를 유도했던 나토가 회원국 보호를 위한 군사력 보강 등 직접 개입의사에서 소극적 태도로 일관, 나토에 대한 신뢰성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EU국가들은 고작 푸틴의 금융제재에 나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빌미를 제공했고 러시아 국민의 푸틴 지지를 이끄는 단초가 되었다.
UN 역시 러시아 제재에 많은 단점을 노출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규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 상정된 결의안에 대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토권을 행사해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주도한 결의안은 러시아에 대한 규탄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의 즉각적이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당사국인 러시아가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애초부터 사실상 없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러시아는 반대했고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26일 AFP, dpa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 관련 특별 알림' 화상 연설에서 "수도를 잃을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적이 우리의 저항을 무너뜨리려고 모든 병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어디서든 적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 만인 이날 키예프를 에워싸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민간인과 기간시설을 전시체제로 전환해 러시아의 점령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 수도 키예프 외곽에는 러시아 전차, 보병, 공수부대원들이 침투를 준비하고 있다.
시내에서는 침투한 러시아인 파괴공작원과의 교전 등으로 추정되는 충돌과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폭음이 들리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투항을 압박하며 총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는 정전협상을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으나 저항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방송은 우크라이나의 저항 때문에 러시아의 공세가 예상을 뒤집고 둔화했다고 이날 미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모국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러시아가 예상한 것보다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이 크다고 우리는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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