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초강력 무기 ‘쐈다’

경제 / 이승우 기자 / 2022-03-24 09:42:26
러시아, 초강력 무기 카스피 파이프라인 차단 국제유가 컹충
서방 제재 보복조치로 에너지 무기화
전세게 에너지 물가폭등 원자재 난 파편 우려

 

▲러시아에서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운영하는 석유 생산시설/사진=이타르-타스-FT

 

[소셜밸류=이승우 기자] 러시아가 핵보다 강력한 원유공급 중단을 단행했다. 아울러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 차단도 우려되고 있다.

 

원유가 중단되면 전 세계의 석유파동이 일어나고 가스공급이 차단되면 유럽국가 대부분이 난방과 가정 식품조리에 치명타가 된다.

 

23(현지시간)타스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중앙아시아에서 흑해로 연결되는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의 송유관 가동이 최대 2개월 동안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폭풍 피해를 입은 시설 수리를 배경으로 언급했다.

앞서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카스피 파이프라인의 송유관을 통해 유입되는 원유는 카자흐스탄에서 오는 것으로 인증,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었다.

 

이같은 러시아의 조치로 WTI 가격은 114.93 전일대비 상승  5.66달러(+5.17%), 브렌트유 03.23.121.60  전일대비 6.12달러(+5.30%)나 뜀박질 했다.

 

타스통신은 그 시설을 내용을 알수 없기 때문에 폭풍 피해 구실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다.

해당 송유관은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에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까지  1500㎞를 연결한다. 이 경로를 따라 러시아산 원유가 공급되며 미국의 쉐브론, 엑손모빌이 생산하는 원유도 포함된다. 용량은 하루  140 만배럴으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의 3분의2를 차지한다.

러시아는 이 컨소시엄의  24 %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쉘의 합작회사는  7.5 %, 쉐브론과 엑손은 각각  15 %,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EA는 석유메이저들이 이탈함에 따라 4월부터 러시아 석유생산이 30%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석유, 석탄과 관련해 각각 전세계 1, 2, 3위다. 특히 유럽은 러시아 에너지에 깊이 관련돼 있다. 미국 역시 우라늄 수요의 절반을 러시아에서 충당한다. 러시아는 전세계 알루미늄과 구리 1/10을, 배터리에 쓰이는 니켈의 1/5을 공급한다. 자동차·전자산업의 핵심소재인 팔라듐 등 값비싼 광물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력은 더 크다. 밀과 비료의 주요 공급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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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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