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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로고 이미지/사진=한화시스템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시스템이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자회사 필리조선소의 대규모 영업손실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지만, 방산 수출 부문의 구조적 이익 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제시했다.
◆ 2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 절반 수준…ICT·국내 방산 부진
한화시스템의 2분기 연결 매출은 7,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5억 원으로 58%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56.3% 하회했다.
특히 자회사 필리조선소가 29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익성을 크게 끌어내렸다. 방산 부문에서도 TICN 4차 양산 종료의 영향으로 국내 매출이 감소하면서 4,702억 원의 매출과 1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ICT 부문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RP 사업 종료 여파로 매출이 22.7% 줄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 필리조선소 정비비용 지속…2025년 이익 전망 하향
한국투자증권은 필리조선소의 정상화 작업에 따른 비용 부담이 2025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한화시스템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7.5% 낮췄다. 이에 따라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줄어든 2,037억 원, 영업이익률은 5.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필리조선소 손실 폭이 축소되는 2026년부터는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방산 해외 수출 매출이 전년 대비 53.9%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3,127억 원(전년 대비 +53.6%)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방산 수출 ‘25% 이상’ 수익률…중장기 실적 반등 기대
수출 중심의 방산 부문은 여전히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2분기 수출 부문 영업이익률은 25%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며, 주요 수출 사업의 양산 인식 속도가 2026년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2025년에는 필리조선소 이슈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방산 수출 기반의 중장기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2026년을 기점으로 수익성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한화시스템 주가는 실적 부진 여파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 방산 수주 확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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