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기업은행, CES 2025서 혁신기술 선봬 "디지털혁신 경쟁 우위 박차"

금융·증권 / 황동현 기자 / 2025-01-09 14:20:12
AI 등 디지털 기술 통한 금융서비스 혁신으로 경쟁 우위 노려
신한은행 2022년 국내 금융권 첫 CES 참가 올해는 AI은행원·AI투자메이트 선봬
기업은행 올해 첫 CES 단독 부스, AI 활용한 미래성장모형 기술 전시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 참여해 AI(인공지능) 금융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올해 CES에 부스를 설치해 참가한 은행은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뿐이다. 두 은행의 행보는 금융시장의 플랫폼 경쟁 심화와 시장구조의 재편속 AI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한 금융서비스 혁신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며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사진은 신한은행 본점(왼쪽)과 기업은행 본점 전경/각 은행 제공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AI 은행원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CES에 참가했고, 2023년부터 3년 연속 단독 부스를 배정받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2년 CES에서 AI 컨시어지와 실시간 화상상담 시스템(디지털 데스크)을 선보였다. 당시 신한은행 AI 뱅커는 고객의 방문 목적에 따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시연해 미래형 은행 영업점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줬다. 또 2023년 CES에선 신한은행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시나몬)이 공개됐다. 시나몬은 은행이 보유한 다른 플랫폼 서비스와 금융 데이터의 연계가 가능한 메타버스라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AI브랜치를 재현하고, AI 은행원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제공

 

올해 신한은행 CES 부스에서는 지난해 11월 서울 서소문에 개소한 'AI 브랜치'가 재현 중이다. 'AI 브랜치'는 기존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AI 기술을 더해 구현한 미래형 영업점으로 AI 브랜치에 도입된 AI 은행원은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대화로 자연스럽게 상담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시니어 고객 등 디지털기기 조작이 익숙하지 않거나 조작을 어려워 하는 금융취약계층 고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이 자체 개발한 AI 챗봇서비스인 'AI 투자메이트'도 선보이고 있다. AI 투자메이트는 고객의 다양한 궁금증에 AI가 답변하는 서비스다.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해 고객의 질문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줄곧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정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본업 혁신으로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견고한 은행을 만들자”며 최신 디지털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힘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행장과 신한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배경은 금융시장의 플랫폼 경쟁 심화와 시장구조의 재편이 첫손에 꼽힌다.

기업은행도 올해 처음 CES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중기금융과 혁신기업 지원 분야의 글로벌 선도은행 이미지를 홍보하고, 벤처·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CES에 참여했다.

또한 창업육성플랫폼인 IBK창공을 통해 선발한 8개 스타트업의 ‘CES 2025’ 참가 지원을 위해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통합한국관에 ‘IBK창공관’을 마련했다.

 

▲올해 처음 CES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기업은행은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성장모형, IBK BOX, i-ONE Bank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투자·육성한 기업들의 영상, 게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사진=IBK기업은행 제공


단독 부스에서는 AI와 금융의 융합으로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성장모형, IBK BOX, i-ONE Bank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투자·육성한 기업들의 영상, 게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CES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미래성장모형은 과거 재무성과를 중시하는 신용평가모형과 달리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미래 성과 창출 가능성(기술개발, 매출성장, 투자유치, 고용창출 등)을 평가하는 기업은행의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고 모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중기금융과 혁신기업 지원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은행을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에게 널리 알리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금융권의 CES의 참관단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CEO(최고경영자)급이 장시간 자리를 비우기 힘든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플랫폼 관련 부서 실무진 20여 명, 우리금융은 IT·AI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꾸렸다. 이런 상황에서 두 은행의 행보는 금융서비스 혁신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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