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이익보다 상생금융이 더 중요 솔선수범

사회적활동 / 황동현 기자 / 2023-11-15 09:03:18
취임 2년차 맞은 함영주 회장, ESG경영 행보 가속에 눈길
업계 첫 K택소노미 기반 ESG 심사 등 ESG경영 인프라 구축
대통령 자영업자 고금리 고통 언급 이후 가장 먼저 지원 결정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지난해 함영주 회장 체제를 맞이한 하나금융은 해를 거듭하며 재무 성과 뿐만아니라 ESG 경영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모두가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 실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함 회장의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ESG 철학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저탄소 경제체제 이행 촉진,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투명성과 책임경영 기반의 의사결정 실행을 위해 9대 핵심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2022년 ESG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ESG 활동의 결과로 총 3조8656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021년보다 47% 증가한 수치로, 사업 개수도 2021년 57개에서 2022년 187개로 크게 늘었다.

 

▲하나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자영업자의 고금리 고통을 언급한 이후 가장 먼저 지원에 나선 것은 하나금융이었다. 서민금융 확대를 담은 1000억 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좌고우면 하지 않고 솔선수범 내놓은 것. 


하나은행은 기존에 실시하던 취약계층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에 더해 다음 달부터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가 시행하기로 했다. 개인사업자 고객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서민금융 공급 확대, 에너지생활비·통신비 지원, 경영 컨설팅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약 11만명에게 66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는데, 일정 기간 전월 납부한 이자를 매달 돌려주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대상과 규모는 코로나19 원금·이자 상환 유예 고객 2500명 40억 원, 제조업 자영업자 고객 2만1000명 210억 원, 희망플러스 대출 고객 3만2000명 115억원, 지역신보 보증 신규대출 고객 6만명 300억 원 등이다.

또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고금리 취약 차주 등 은행이 선정한 금융 취약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만원, 약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규 가맹점 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약 20억원)의 통신비를 지원하고,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중 일부를 선정해 컨설팅 비용 1인당 50만원(약 15억원)을 지원한다. 금융지원 발표와 함께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등 하나금융 임직원들은 직접 소상공인들을 찾아 실질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9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반영한 ‘ESG 금융 심사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기업금융 또는 직접투자 진행 시 ESG 금융 검토가 필요한 대상을 자동으로 판별한다. 이를 통해 K-택소노미 적합성을 따져보고,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 목표, 모니터링 결과 등을 살펴 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나금융은 생물다양성 이슈를 ESG 경영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생물다양성회계금융연합(PBAF)에 가입해 생물다양성 보전 분야에 대한 금융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사회공헌사업인 돌봄사업은 365일 중단 없이 진행되고 있다. 2018년부터 5년째 진행하고 있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사업이 대표적이다. 장애아동, 농어촌 소외지역 주민, 중소기업 직원, 맞벌이 가정을 위한 양질의 시설을 갖춘 국공립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을 지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올해 10월까지 78곳을 완공했고, 내년이면 100곳 건립이 모두 완료된다. 국공립어린이집 90곳, 직장어린이집 10곳 등 어린이집 100곳에 1500억 원을 들였다.

또한 정규 보육 시간 외에도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4년부터 본격 시작한 이 사업에는 5년간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전국의 국공립,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중 50곳을 선정해 하나금융이 보육 서비스 운영비 전액을 지원한다. 9월에 보건복지부와 업무 협약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은 ‘2022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ESG 평가에서 은행산업 부문 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DJSI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ESG 평가 지수로 꼽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도 AA등급을 획득해 전년보다 1단계 높은 등급을 받았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함 회장은 과거 충청사업본부장이던 시절부터 그룹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불리며 충청영업그룹 실적을 전국 1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지난해 취임한 함 회장은 '영업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는데 올해 그 성과가 본격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SG경영을 직접 챙기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 1주년을 맞은 함 회장은 그룹 및 관계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사회 구성원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이해관계자·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4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즉 ▲업(業)의 본질인 ‘신뢰’ 회복 ▲진정성 있는 사회적 책임 적극 실천 ▲디지털 혁신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및 인재육성 ▲경영 투명성·신뢰성 제고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등이다.

그는 "신뢰 받는 하나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사회와 능동적으로 소통하고, 손님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생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먼저 고금리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님들을 위해 ▲금융상품 개발단계에서부터 이자·수수료 결정체계의 원점 재검토 ▲감면요구권 확대 및 수용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선제적 문제해결"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경기둔화 등으로 고통받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재기와 성장을 위해서도 자금 공급 및 디지털 전환, 사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게다가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난임치료지원 등 출산에서부터 육아·교육·결혼·주거마련·실버케어까지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맞춤형 상품개발과 금융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지난해와 올해 숫자로 경쟁력을 보여준 함 회장은 ESG 경영 현장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일 개최한 ‘2023 모두하나데이’ 캠페인 실천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에 동참해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했다. 모두하나데이는 2011년 11월 11일부터 시작해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다.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하나금융은 여성 리더십과 인재육성뿐만 아니라 양성 평등 달성, 성희롱 예방 정책 추진을 통해 올해 1월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에 편입된 바 있다. 함 회장은 지난 3일 여성리더 3기 수료식과 컨퍼런스에 참석해 하나 웨이브스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리더의 역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인성으로 손님 및 조직구성원들과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그룹의 핵심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렇듯 함 회장은 ESG경영을 현장중심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나금융의 ESG경영역량을 한층 끌어올려 가고 있다.

 

그는 "하나금융그룹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손님, 직원, 주주, 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의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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