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출 반등·중국 관광객 유입이 실적 모멘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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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86억 원으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회성 비용과 부정적인 상품 믹스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내수 경기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실적은 디큐브시티 폐점 관련 비용과 면세점 인건비 일회성 지출이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2분기 백화점 총 매출도 전년 대비 1% 감소, 영업이익은 7% 감소할 것으로 전망고마진 패션 카테고리의 부진과 워치·주얼리 등 저마진 상품군의 비중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6월 디큐브시티 점포 폐점에 따른 관련 비용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면세점 부문도 상황은 좋지 않다. 1분기에 이어 영업적자 2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는 동대문점 폐점과 관련한 일부 인력 위로금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이를 제외할 경우 면세점은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가구 계열사 ‘지누스’는 미국 반덤핑 관세 환급(약 180억 원) 효과가 지속되며, 1분기에 이어 증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는 현대백화점 실적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한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정책과 구매 단가 상향 움직임이 백화점 업태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백화점 매출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고마진 패션 부문이 다시 성장 전환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소비 증가도 실적 개선의 중요한 축이다. 과거 쇼핑 중심의 소비에서 체험·경험 중심의 소비로 전환되며, 서울 주요 백화점들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전체 백화점 매출 중 외국인 비중은 약 5% 수준이지만, 여의도 더현대와 무역센터점은 각각 1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 중국발 인바운드 소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면세점과 백화점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나증권은 현대백화점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1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향후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으로, 백화점 업황 회복을 반영한 적정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백화점 총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하고,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면세사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회복으로 백화점 부문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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