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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모니터 출시/사진=삼성전자 제공/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25일 출시한 2025년형 스마트모니터 신제품 3종은 단순한 사양 업그레이드를 넘어 OLED 패널과 인공지능(AI) 기능, 이동형 스탠드 플랫폼까지 결합한 전략적 제품군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이번에 자사 스마트모니터 라인업에 처음으로 OLED 패널(M9 모델)을 도입하고, 콘텐츠 기반 AI 화질 최적화 기능, 사용자 맞춤 음성 강조 기능 등을 추가해 TV와 모니터, 가구형 스크린의 경계를 통합하는 전략에 나섰다.
디스플레이 기술, 콘텐츠 처리 AI, 사용자 이동성 확대까지 3요소가 동시에 적용된 이번 신제품은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복합 플랫폼’이라는 시장 전략의 본격적인 시동으로 해석된다.
◇ OLED 탑재…삼성, 독자 고급화 노선 강화
삼성은 이번에 처음으로 스마트모니터에 OLED 패널을 전면 도입(M9 모델)하며, 디스플레이 고급화 노선을 선언했다. 특히 M9는 △165㎐ 고주사율 △0.03ms 응답속도 △지싱크/프리싱크 지원 등 고성능 스펙을 갖추고, 글로벌 색상 인증 브랜드 팬톤으로부터 컬러 및 스킨톤 검증도 받아 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의도가 분명하다.
OLED TV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했지만, 이번 스마트모니터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체 생산한 OLED 패널을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체 OLED 수직계열화 실현을 상징하는 지점이자,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 회복 의지로 읽힌다.
삼성은 OLED에서 고질적으로 제기돼온 번인(burn-in) 문제를 자체 기술인 ‘OLED 세이프가드+’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내구성 테스트 결과가 성공적으로 입증될 경우, OLED 기반 모니터 시장에서 캐시카우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 AI 최적화 기능…콘텐츠 감지 기반 '지능형 디스플레이'
삼성은 이번 제품군에 AI 기반 사용자 환경 인식 기능을 적극 적용했다. ‘AI 화질 최적화’ 기능은 콘텐츠 종류(스포츠/영화/애니메이션 등)에 따라 화질 세팅을 자동 조정하며, ‘액티브 보이스 Pro’는 음성·배경음·주변 소음을 AI가 분석해 대사를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고정 화질 설정을 넘어서 사용자 몰입도를 실시간으로 인식·보정하는 알고리즘 적용 시도로, TV-모니터 간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향후 삼성 TV의 퀀텀 AI 엔진 기술과의 통합 가능성도 열어놓는 부분으로, 전사적 AI 전략과 연결된 디스플레이 기술 진화 시도로 볼 수 있다.
◇무빙스탠드 플랫폼 확장…‘홈퍼니처 융합’ 노린다
이번 M7 모델과 함께 발표된 ‘ㄱ자형 암타입 무빙스탠드(스탠다드)’는 공간 이동성과 높낮이 조절 등 기능성을 강조한 모듈형 액세서리다. 기존 ‘I자형’ 형태의 무빙스탠드는 ‘무빙스탠드 라이트’로 명칭을 변경하고, 앞으로 TV·모니터 결합형 무빙 스타일 제품도 순차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내 디스플레이사업부가 단순 전자기기 제조를 넘어 홈 인테리어 제품군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소형 가구 소비자, 원룸 거주층, 셰어하우스 시장 등 공간 효율을 중시하는 타깃층을 겨냥한 제품 전략으로 해석된다.
◇경쟁 구도…OLED는 LG, AI는 소니, 움직임은 삼성
현재 글로벌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은 크게 3개의 경쟁 구도로 나뉜다. △LG전자는 OLED 기술 선도 및 웹OS 생태계 확장 전략을 구사 △소니는 고음질 오디오와 독자 AI 영상 엔진에 집중 △삼성전자는 QLED를 중심으로 하다, OLED 내재화와 스마트 허브 플랫폼으로 전환 중이다.
삼성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OLED+AI+무빙’이라는 다중 기능 융합 전략을 제시했으며, 중고가 시장에서 기존 ‘스마트모니터=사무용’ 인식을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제품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 가격과 생태계
다만, OLED 적용 및 스탠드 고도화는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 가격 인상 여부와, 실질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수 있다. 또한 삼성은 여전히 자체 스마트허브 기반 OS를 고수하고 있어, 서드파티 앱 호환성이나 구독형 플랫폼 경쟁력에서는 다소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모니터’ 아닌 ‘스크린 생태계’ 확장 포석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의 이번 2025 스마트모니터 3종 출시는, 단순 제품 라인업 강화가 아닌 OLED 기반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과, 스크린 중심의 홈라이프 플랫폼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OLED 탑재는 기술적 자신감, AI 기능은 사용자 편의성 제고, 무빙스탠드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 개척의 신호탄이다. 향후 삼성디스플레이, TV사업부, 인테리어 가전 사업군 간의 융합 시도가 본격화될 경우, 삼성 스마트모니터는 단순 모니터 제품군을 넘어 ‘프리미엄 스마트스크린 생태계의 허브’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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