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들은 6~9월 사이 어느 시점에 시장이 바닥을 칠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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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선물지수 및 미니 다우지수가 2일 오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는가 6월 첫 거래일을 맞아 물가 상승세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유럽 주요국 증시와 궤를 같이하며 하락 마감한 가운데 선물지수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거칠지 아니면 다시 안도랠리를 이어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한국시간 2일 오전 9시 현재 미국 나스닥 선물지수는 전장보다 38.75포인트(0.31%) 하락한 12,512.25를 가리키고 있다. 또한 다우 선물지수인 미니 다우는 현재 시간 전장보다 90포인트(0.27%) 밀린 32,7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 시간 오전 5시에 마감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89포인트(0.54%) 하락한 32,813.2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2포인트(0.75%) 떨어진 4,101.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93포인트(0.72%) 밀린 11,994.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9.66포인트(1.60%) 하락한 3,049.03으로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3%, 엔비디아가 1.8%, 메타가 2.5%, 넷플릭스가 2.2% 하락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이 1.2% 상승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0.2%, 알파벳이 0.1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약간 하락했지만 거의 시세 변동이 없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주시했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러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으나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고용시장은 타이트해 긴축 강도가 약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다수 지역은 '약간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성장했으며, 4개 지역은 '보통(moderate)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은 담당 지역이 모두 12개인 점을 고려할 때 이전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보통의' 속도로 확장했다는 표현에서 경기 평가를 하향한 것이다. 특히 4개 지역은 직전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고 명시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에 닥칠 허리케인(태풍)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다이먼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긴축과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경제에 앞으로 태풍이 몰아닥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더욱이 이날부터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인 양적긴축(QT)이 시작된다. 연준은 매달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475억 달러씩 축소하고 이후 3개월간 매달 950억 달러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이는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그대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QT에 따른 채권시장의 영향과 금리 상승 압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는 2023년 말까지 대차대조표에서 1조5000억 달러가량이 축소되면 0.75~1%포인트의 금리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 저점 매수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 넬슨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왈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난주 본 상승분의 대부분은 약세장에서의 반등"이라며 "나는 변동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지만 6~9월 사이 어느 시점에 시장이 바닥을 칠 좋은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닝스타의 데이브 세케라 미 수석 주식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셀1000 가치주지수가 올해 5%가량 하락했고, 러셀1000성장주 지수가 22% 하락했다며 연초 가치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성장주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때로 시장은 시계추처럼 움직인다. 우리는 때때로 그것이 한 방향으로 혹은 그 반대로 너무 멀리 흔들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0포인트(1.91%) 하락한 25.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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