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반이민 정책,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

금융·증권 / 황동현 기자 / 2025-09-10 09:18:14
'텍사스 -01 미국엔 이민자가 필요하다' 리포트 발행
이민자 줄여도 일자리는 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어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다녀왔습니다, 텍사스 - 01. 미국엔 이민자가 필요하다' 리포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반이민 정책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9월 초,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ICE(연방세관단속국) 단속에 의해 강제 연행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급증하던 미국의 이민자는 2024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불법이민자 유입은 2025년부터 순감소세로 전환됐다/자료=토스증권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미국 내 이민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지역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 현황을 확인하고, 해당 정책이 경제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자료를 시작으로, 앞으로 텍사스 지역 탐방을 통해 얻은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인사이트를 담은 리포트를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주요 핵심 포인트로 먼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반이민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반이민 정책은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핵심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이민자 배척정책은 집권기간 동안 미국 사회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 반이민 정책은 트럼프의 생각과 달리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민자를 줄여도 일자리는 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 임금은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으나 생산비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된다. 이민자가 줄면 세수는 감소하고 건설 노동자 부족으로 주택 공급이 줄어 집값은 오히려 오를 것이다. 또한 이민자 강제 추방으로 범죄가 줄어드는 효과도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경제와 산업 전반이 부정적 영향을 받겠지만, 그 중에서도 농업, 건설업, 물류/운송, 기타 서비스 업종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업, 건설, 물류/운송, 기타 서비스(청소, 세탁, 요식, 경비, 요양보조, 보육 등) 분야는 이민자 비중이 높다. 이는 노동 강도가 높고 임금과 근무 환경이 열악해 미국인들이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이다. 이민자가 빠져나가면 이러한 필수 산업에서 인력 부족이 발생하고, 이는 곧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울러, 로봇, 자동화, 무인화 산업의 확산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봤다. 기술 발전으로 로봇 제작비용은 낮아지고 있다. 이민자 추방으로 인력난이 심화되고 인건비가 상승하면, 기업들은 생산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로봇과 자동화 서비스를 더 많이 도입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민자 추방정책은 로봇과 자동화 시장을 더욱 빠르게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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