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얀, 18세기 지식 교류 재해석 작품으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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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인화, <War Dance>, 2025, 영상 스틸. 작가 소장/사진=현대차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최하는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공모전 ‘제6회 VH 어워드’가 글로벌 미디어 아트 행사인 스위스 아트 바젤 주간에서 그랑프리 수상자 발표와 함께 주요 작품 전시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의 미디어 아트 전문 기관 ‘하우스오브일렉트로닉아트(HEK)’에서 ‘제6회 VH 어워드’ 그랑프리 수상작을 발표하고, 5개 파이널리스트의 신작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VH 어워드는 현대차그룹이 2016년부터 주최해 온 글로벌 미디어 아트 공모전으로, 아시아적 맥락을 탐구하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그랑프리는 베이징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테크놀로지스트인 웬디 얀(Wendi Yan)이 수상했다. 그는 18세기 아시아와 유럽 간의 지식 교류를 컴퓨터 생성 이미지(CGI) 기술로 재해석한 신작 <Dream of Walnut Palaces>로 호평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작품 제작비 외에 추가 상금 2만5천달러(약 3400만원)와 글로벌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심사위원단은 “디아스포라적 시각과 역사·과학에 대한 창의적 세계관, 3D 기술과 AI의 탁월한 시각적 표현력”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는 HEK 디렉터 사비네 히멜스바흐,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디렉터 크리스틀 바우어, 영국 휘트워스 아트 갤러리 디렉터 이숙경 등 5인의 글로벌 전문가가 맡았다.
이번 전시에는 웬디 얀 외에도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비선형적 서사로 풀어낸 레나 부이(Lêna Bùi) ▲인도네시아 만달리카 신화를 재해석한 HUDA x MUNGOMERY ▲AI 시대의 정체성과 노동을 주제로 한 티엔이 썬 & 피엘 구힛 ▲아시아 여성의 생산·돌봄을 조명한 염인화의 작품 등이 함께 전시돼 동시대 아시아의 사회적, 생태적, 기술적 복합성을 다뤘다.
이번 전시는 HEK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비전홀(한국)과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중국), 오스트리아 린츠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내년 싱가포르 아트 위크 등 다양한 글로벌 무대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VH 어워드는 아시아의 급변하는 현실을 초문화적·초역사적 시각에서 조망하는 미디어 아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예술가들의 실험과 도전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4년부터 글로벌 문화예술기관과의 파트너십,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예술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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