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선물지수도 상승세 이어가...고용지표가 향방 가를 듯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6-03 09:09:44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9.3%
7월 회의서 50bp 인상 가능성은 89.5%, 9월 회의서 50bp 인상 가능성은 61%
3일 발표하는 고용지표 잘 나오면 주가에 순풍 불어줄 듯
▲미국 선물시장이 정규장의 뜨거운 반등세를 일부 이어받아 한국시간 3일 오전 현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 선물지수가 3일 오전 상승세를 기록하며 막판 강한 오름세로 마감한 여운을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8시 57분 현재 다우 선물지수는 전날보다 43포인트(0.13%) 오른 33,266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이 시간 현재 전장보다 30.25포인트(0.23%) 상승한 12,924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지수가 계속 강세를 이어갈 경우 투심이 살아나 다음날 정규장 시세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민간 고용이 부진하게 나온 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을 발표했지만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막판에 크게 반등한 채 마감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5.05포인트(1.33%) 오른 33,248.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59포인트(1.84%) 상승한 4,176.8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2.44포인트(2.69%) 뛴 12,316.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8.96포인트(3.57%) 급등한 3,157.98로 장을 마감했다.

 

개별 종목 주가는 테슬라가 4.6% 오른 것을 비롯해 AMD 7.2%, 엔비디아 6.9%, 아마존 3.1%, 애플 1.6%, 메타 5.4%, 알파벳 3.2%, 코스트코 홀세일이 6.7% 오르며 장을 마쳤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시종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겨우 0.7% 상승한 채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둔화할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환율 변동을 이유로 분기 실적 경고를 내놨으나 이러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시장은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로 9월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9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경로에서 일시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중단해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6~7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9월에 잠시 금리 인상을 쉬어가는 것도 타당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9월 중단론'이나 '9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9월 중단설에 찬물을 끼얹었다.

 

메스터 총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인플레이션 월별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9.3% 기록했다. 7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은 89.5%에 달했다. 9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은 6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7포인트(3.78%) 하락한 24.7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고용 지표가 시장의 향방을 가늠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주식이 저점을 벗어나 반등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며 "금요일 고용 보고서가 이러한 기대를 더욱 확고히 해준다면 주가에 순풍이 계속 불 것이며, 반대로 이를 반박하는 수치가 나온다면 새로운 변동성이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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