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을 사이에 둔 부녀의 갈등을 그린 '매미소리' 2월 개봉

영화 / 소민영 기자 / 2022-02-18 10:10:42
진도 지방 고유의 장례 풍습 '다시래기'를 다룬 영화
깊은 갈등은 둔 부녀가 아픔을 승화하는 감동적인 화해 드라마

▲2월 개봉하는 매미소리 포스터/사진=㈜자유로픽쳐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20년 만에 비로소 서로를 마주하게 된 부녀의 깊은 갈등과 눈물나는 화해를 그린 영화 '매미소리'가 개봉한다. 


이충렬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매미소리는 진도 지방 고유의 장례 풍습인 '다시래기'를 다뤘다. 다시래기란 죽음의 애끓는 마음까지도 해학의 정서로 승화시켜 떠난 혼을 달래고, 태어날 이를 축복하는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다.

매미소리는 다시래기를 통해 깊은 갈등을 겪은 부녀가 오래도록 간직한 아픔을 승화시키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우쳐가는 감동적인 화해를 그린다. 

이충렬 감독은 "다시래기는 그 자체로 죽음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딸(수남)은 어릴 적 트라우마로 자살 중독에 걸리는데, 아버지(덕배)처럼 늘 죽음을 앞에 두고 산다. 초상집을 찾아다니는 아버지 또한 항상 죽음 곁에 있다. 다른 듯 같은 죽음을 마주하고 있는 두 사람의 이들 이야기에 다시래기가 가장 적절한 소재였다."라며, 재회한 부녀가 서로의 깊은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는 과정 속에서, 죽음의 슬픔마저도 흥겹게 해소하는 진도 다시래기가 치유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설명했다.

매미소리는 소재의 특수성과 고유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올 로케이션 촬영 방식을 선택했다. 

또한 진도의 풍광을 대표할 수 있는 시그니처이자, 영화 속 정서를 함께 반영할 수 있는 '덕배'의 집을 선정하는 것에도 오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조건이 부합되는 집을 찾는 것은 어려웠고, 제작진은 자연 속에 이상적인 세트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큰 태풍이 들이닥쳐 세트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고심을 기울여야 했지만, 그런 제작진들의 노고 덕분에 영화 매미소리는 진도 제2의 '신비의 바닷길'이라 불리는 쏠비치 진도의 소삼도와 진도 지방 전통 풍속인 다시래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예비 관객을 사로잡는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진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벅찬 감동을 선사할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 매미소리는 오는 2월 24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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