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훈풍 타고 원익IPS·QnC 등 핵심 계열사 ‘퀀텀 점프’ 예고
특유의 역동적 리더십 바탕, 반도체 업턴 주기 맞아 그룹 제2 전성기 이끌 것으로 기대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오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띠 해’를 앞두고,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의 대부로 불리는 원익그룹 이용한 회장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54년생으로 말띠 경영인의 대표 주자인 이 회장은 특유의 역동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업턴(Upturn) 주기를 맞아 그룹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 ‘말의 기상’ 닮은 이용한 회장의 선구안… AI 시대 승부수
이용한 회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위기 때마다 과감한 투자와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으로 원익을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그룹으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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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익 본사전경(왼쪽)과 이용한 회장/사진=원익 제공 |
2026년은 AI 반도체의 높은 수요가 지속되는 시기다. 이 회장은 원익IPS를 필두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에 필수적인 첨단 증착 장비(ALD)와 공정 효율을 높이는 신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처럼 전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경영을 통해 미국, 유럽 등 주요 반도체 거점에서의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된다.
◇ ‘내실’과 ‘성장’ 두 마리 토끼… 포트폴리오 다각화 완성
이 회장은 단순히 반도체에만 머물지 않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달리기’도 멈추지 않고 있다.
원익QnC &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의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특히 쿼츠(Quartz) 분야의 글로벌 지배력을 공고히 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원익로보틱스), 이차전지 장비(원익PNE)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한 분야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혁신하라"는 이 회장의 평소 지론이 반영된 결과다.
◇ 오너일가 경영 수업에 속도...지분승계 완료
이용한 회장의 장남과 차남은 올해 나란히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장남인 이규엽 부사장은 올해 초 승진에 이어 불과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오른 만큼 원익그룹 내에서 오너 2세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을 주도하고 차남 이규민 씨는 원익IPS 전무로 활동하며 핵심 장비 사업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장녀 이민경 씨는 케어랩스 대표 등을 맡아 헬스케어 부문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오너 2세들의 승진 속도가 빨라진 배경으로 세대 교체 필요성과 사실상 완료된 지분 승계 구조를 함께 꼽고 있다. 원익그룹의 지배구조는 지난해 8월 이 회장이 보유 지분 38.18%를 호라이즌에 263억원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오너일가는 호라이즌을 통해 호라이즌→원익→원익홀딩스→주요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호라이즌의 주요 주주는 이 부사장과 이 전무, 장녀인 이민경 케어랩스 대표다.
다만 지주회사인 원익홀딩스 위에 원익과 호라이즌이 존재하는 중첩된 '옥상옥(Rooftop-on-rooftop)' 구조는 리스크로도 인식되고 있다. 정부가 권장하는 투명한 수직 계열화 구조와 달리 가족회사인 호라이즌이 최상단에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형태로 경영의 투명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원익그룹은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돼 공정거래법의 감시를 받는다.
◇ ‘말띠 경영인’의 뚝심… 책임 경영과 상생 가치 실현
이용한 회장은 평소 ‘자유’, ‘소통’, ‘행복’이라는 경영 철학을 강조해 왔다. 2026년에는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조직 문화를 더욱 유연하게 혁신하고,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통해 생태계를 강화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한 회장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이 매우 빠르고, 한 번 결정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천리마' 같은 스타일"이라며, "본인의 해인 2026년에 원익그룹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장비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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