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웨이브(Wavve)가 추억 속 인기작을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며 레전드 IP 활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웨이브는 MBC ‘무한도전’의 대표적인 상황극 ‘무한상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무한상사-하와수 네버다이’와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출발한 스핀오프 드라마 ‘옆자리, 프란체스카’를 연내 공개한다. 과거 작품의 인지도에 기대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기존 세계관을 새로운 시대와 인물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IP의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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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상사', '옆자리, 프란체스카'./사진=웨이브 |
‘무한상사-하와수 네버다이’는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졌던 원작의 코미디를 2026년의 정서에 맞춰 다시 풀어낸다. 이야기는 무한상사에 지박령처럼 남게 된 ‘하와수’를 둘러싸고 시작된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일들이 이들과 관련된 저주 때문이라고 여기는 직원들이 등장하면서 예측불허의 소동이 이어진다.
특히 박명수와 정준하가 다시 ‘하와수’로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무한도전’ 시절부터 독특한 관계성과 티키타카로 웃음을 책임졌던 두 사람이 익숙한 캐릭터를 이어가는 동시에 달라진 회사 문화와 새로운 등장인물 사이에서 또 다른 코미디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과거 ‘무한상사’의 색깔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반가움을, 원작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새로운 직장 코미디의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독특한 뱀파이어 가족 이야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안녕, 프란체스카’ 역시 새로운 주인공을 앞세워 세계관을 이어간다.
‘옆자리, 프란체스카’는 루마니아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뱀파이어 피나영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다. 인간들의 생활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던 나영이 반장 장우주와 가까워지면서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사랑에 빠진 청춘의 설렘과 뱀파이어의 본능이 충돌하는 과정을 색다른 로맨스로 풀어낼 예정이다.
한수아가 피나영으로 변신하고 김현진이 장우주를 연기한다. 여기에 원작 팬들에게 익숙한 배우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프란체스카 캐릭터를 완성했던 심혜진을 비롯해 박슬기와 박희진이 특별 출연해 신작과 원작을 잇는다. 새로운 배우들이 이야기를 이끌면서 원년 출연진이 연결고리를 담당하는 구성으로 세대 확장을 꾀한다.
웨이브는 신규 작품 제작과 동시에 원작 콘텐츠의 재조명에도 나선다. 오는 9월에는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무한상사’ 에피소드들을 4K 업스케일링해 공개한다. 신작이 나오기 전 과거 이야기를 고화질로 다시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젊은 이용자에게는 ‘무한상사’의 매력을 먼저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웨이브가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콘텐츠 아카이브 활용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통해 ‘내 이름은 김삼순’,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과거 인기 드라마를 4K 화질로 다시 선보인 바 있다. 오래된 명작을 최신 시청 환경에 맞춰 재정비함으로써 작품의 생명주기를 연장하는 방식이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규 콘텐츠 제작도 이어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육아에 도전하는 ‘TXT의 육아일기’를 선보이는 것과 맞물려 과거 예능 ‘god의 육아일기’ 역시 4K 버전으로 공개하는 등 시대를 대표했던 콘텐츠를 현세대 시청자에게 다시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원작의 화질을 개선해 재공개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검증된 캐릭터와 세계관을 새로운 작품으로 발전시키는 ‘투트랙’ 전략을 꺼내든 것이다. ‘무한상사’와 ‘안녕, 프란체스카’라는 강력한 IP가 과거의 추억을 넘어 현재 진행형 콘텐츠로 다시 움직이게 된 셈이다.
오랜 팬에게는 친숙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다시 만나는 재미를, 신규 시청자에게는 별개의 신작으로 즐길 수 있는 진입점을 마련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세대를 관통했던 콘텐츠의 자산에 새로운 서사를 결합한 웨이브의 IP 확장 전략이 또 한 번 흥행으로 연결될지 관심이 모인다.
웨이브는 KBS, MBC, SBS로 이뤄진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합작으로 설립된 OTT 서비스로, 최근 다양한 IP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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