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목걸이’ 의혹, 특검 칼끝은 서희건설로…대선 직후 구매·인사 청탁 정황 주목

건설·교통 / 이덕형 기자 / 2025-08-11 09:01:50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덕형기자

 

[소셜밸류=이덕형 기자] 김건희 여사의 ‘나토 목걸이’ 착용 논란이 서희건설 압수수색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단순한 사치품 논란을 넘어, 대선 직후 발생한 고가 목걸이 구매 이력과 고위직 인사 임명 간의 연관성을 핵심 수사 축으로 삼는 모양새다.

 

특검은 11일 서희건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목걸이가 단순히 김 여사의 개인 소유품이 아니라 건설사 측이 선물한 대가성 물품일 수 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여사는 해당 제품이 2010년께 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라고 주장했지만, 특검이 확보한 감정 결과와 제조사 자료는 이를 뒤집는 방향이다. 반클리프 아펠 측은 해당 모델의 최초 출시 시점을 2015년이라고 회신했으며, 이는 김 여사의 설명과 상충한다.

대선 직후 구매 기록, 그리고 인사 시점
 

특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서희건설 회장 측근이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문제의 목걸이와 동일한 모델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가 같은 해 6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 직전에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는 사실이다. 시점상 목걸이 구매와 고위직 인사가 맞물려 있어 ‘인사 청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 수사 방향 – 물증 확보 후 줄소환 가능성
 

현재 특검은 반클리프 아펠 매장, 서희건설, 관련자 자택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향후 서희건설 회장, 목걸이 구매자, 회장 사위 등을 연이어 소환해 자금 흐름·구매 경위·인사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 핵심은 ▲목걸이 실물의 출처 ▲구매 자금 출처 ▲구매 직후 및 순방 전후의 인사 절차 등 세 가지로 좁혀진다.

단순 사치 논란서 권력형 로비 의혹으로 확산
 

이번 사안은 초기에 ‘진품·가품 논란’으로 출발했으나, 대선 직후 고가 물품 구매와 인사 시점이 맞물린 정황이 드러나면서 성격이 크게 변했다.


만약 목걸이가 실제로 서희건설 측에서 제공된 대가성 선물로 확인될 경우, 이는 건설사와 대통령실을 잇는 권력형 로비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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