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반도체 성공 이어 바이오 성공 신화 만들자"

인물·칼럼 / 김완묵 기자 / 2023-05-08 09:00:52
글로벌 제약사 CEO들과 연쇄 회동…'제2 반도체' 신화 구현에 박차
미국서 J&J·BMS·플래그십·바이오젠·오가논 경영진과 잇단 미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11월 미국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를 찾아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만났다.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길이 차세대 동력을 찾아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이 회장이 글로벌 제약사 회장들과 연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최근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 등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CEO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를 통해 바이오 분야에서 ‘제2반도체 신화’ 구현의 토대를 확실하게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호아킨 두아토 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와 각각 만나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J&J는 창립 1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명실상부한 글로벌 탑티어(Top Tier) 바이오 제약사로서 삼성의 주요 고객이며 △BMS는 지난 2013년 삼성에 의약품 생산 첫 발주를 함으로써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기업이다.

 

플래그십의 누바 아페얀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로서 삼성과 mRNA백신 생산계약을 통해 국내 코로나 위기 극복에 함께 기여했으며 이후 양사는 유망 바이오 벤처 발굴 및 육성에도 함께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으며 2022년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삼성에 매각했지만 삼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럽지역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등 현재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10여 년 전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이후 이 같은 주요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미래 성장산업 선점 △압도적인 제조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1위 CDMO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재용 회장이 바이오 업계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한 것은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협업을 한층 더 강화함으로써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 산업은 생산 기술과 R&D 역량은 물론 장기 협업을 위한 신뢰와 평판 구축이 필수적이며 진입 장벽이 높은 대표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이 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 바이오 사업이 빅파마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가 하면 이재용 회장은 제약사와의 미팅 후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며 “과감하고 끈기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덧붙였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