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지화·고부가 전략’으로 美 수출 정면 돌파

전자·IT / 최성호 기자 / 2025-04-21 09:04:06
IRA·관세 리스크 대응…반도체·가전·모바일 전방위 현지 투자 강화
▲삼성전자 강남 사옥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략을 ‘현지 생산·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무역확장법 232조 등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 테일러시에 약 20조원을 투입해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공급망 자립을 추진하는 바이든 행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하면서, 삼성의 대미 반도체 수출 기반을 ‘생산 중심’으로 전환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소비자 제품 분야에선 프리미엄 전략과 공급망 다변화를 동시에 강화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중심으로 북미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오션 모드’ 등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강조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백색가전 고효율 생산 목표

가전 부문에서는 美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을 통한 현지 생산 비중 확대와 에너지 고효율 제품 중심 수출 전환이 핵심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품목에 대해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군을 확장하며, 미국 소비자의 고효율 가전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에서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232조 품목관세 등과 관련해선 워싱턴 현지 로비와 한미 산업협력을 통한 우회 전략도 병행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미국 수출은 단순 물량 중심에서 기술·친환경·현지화 3대 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대미 수출 규모는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략적 우위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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