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개 변수·1800만건 데이터 결합…씬파일러·저소득층 평가 공정성 개선
NICE와 ‘카플스코어’ 외부 개방…“전 국민 위한 신용평가로 확대”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카카오뱅크를 넘어 전 국민이 보다 공정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저변을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포용금융을 실천하겠습니다.”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이 이같이 말하며 신용평가 생태계 구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9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여의도 오피스에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이 금융 소외계층의 신용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 ▲ 29일 서울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에서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 기반 ‘카카오뱅크스코어’ 도입으로 기존 금융정보 모형에서 거절되던 고객까지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해 왔다. 2023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중신용 상품 추가 실행액은 약 9893억원으로 전체 취급액의 약 13%에 이른다. 이 중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 고객) 대상 추가 실행은 약 2693억원(카뱅스코어 취급액의 약 27%)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스코어는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과의 가명결합데이터 1800만건과 앱 내 적금·이체, 카카오 선물하기·택시 이용, 도서 구매 등 3800여 변수를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일상적 소비·이동·사회활동 패턴 등 생활 속 데이터가 상환 가능성을 예측하는 유의미한 지표로 쓰이며 금융이력 부족자와 소상공인 등 금융접근성이 낮은 계층의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표준 CB점수 대비 카카오뱅크스코어는 씬파일러 구간에서 변별력이 높고, 양 지표 각각 상위 30% 집단을 비교하면 씬파일러와 저소득층 비중이 카카오뱅크스코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금융 데이터가 신용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외부 개방을 통해 포용금융을 한층 넓힌다는 계획이다. NICE평가정보와 협력해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 입점 금융사에 우선 제공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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