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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사옥/사진=대우건설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리뉴얼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제시하며 수주 경쟁에 속도를 낸다.
대우건설은 18일 개포우성7차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전략을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입주시 분담금 100% 납부 조건을 적용하면서도 ‘제로 이자’를 실현한 것이다. 기존 재건축 사업에서는 조합이 선제적으로 분담금을 대출받아 사업비 및 공사비를 지급하면서 발생하는 이자가 입주시 함께 청구되는 구조지만, 대우건설은 조합이 자체적으로 금융조달을 하지 않도록 하여 이자 부담 자체를 없앴다.
또한 대우건설은 공사비 지급 방식으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안했다. 이는 조합이 분양수입으로 사업비를 먼저 상환하고, 남은 금액으로 공사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조합 입장에서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이다. 경쟁사들이 공사비를 우선 지급받는 ‘분양불’ 방식을 요구하는 것과 차별화되는 전략이다.
공사비 상승 부담을 억제하는 조건도 눈에 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인건비·자재비 상승으로 공사비 증액 사례가 늘고 있지만, 대우건설은 공사비 조정 시 소비자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 중 낮은 값만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들이 두 지수의 평균값을 적용하는 것과 비교해 최대 2.6%포인트 차이를 만들어내는 조건으로, 조합원의 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물가인상 유예기간도 18개월로 확대해 고물가 시대의 추가 부담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앞서 조합 필수사업비 전액(약 4000억원)에 대해 CD금리에 추가금리 0.00%를 적용하는 ‘제로 가산금리’도 제안했다. 보증수수료까지 대우건설이 부담하며 조합의 금융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조건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1년 만에 리뉴얼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의 첫 번째 단지로 선정된 만큼, 단순한 수주 경쟁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제적 투자”라며 “개포우성7차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사업조건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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