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세대 전기차 플랫폼 적용한 전기차 2025년 생산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3-06-21 09:02:18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통한 차세대 차량 개발체계 구축
2세대는 NCM 비롯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적용도 추진
세계 최초 보조 배터리를 활용한 주행거리 추가 확대도
▲장재훈 현대차 CEO 사장이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전기차 플랫품 ‘E-GMP’를 잇는 2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를 오는 2025년에 개발해 내놓고 2026년 본격 판매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이 같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25년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개발해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하고 2026년에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통한 차세대 차량 개발 체계는 현행 플랫폼 중심 개발 체계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행 플랫폼 중심 개발 체계에서는 동일한 플랫폼을 쓰는 차종끼리만 부품 공용화가 가능하며 선행 개발하는 공용 플랫폼 부품이 23개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체계에서는 전 차급 구분 없이 적용할 수 있는 86개의 공용 모듈 시스템의 조합을 통해 차종이 개발된다.

 

예를 들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오닉 5와 내연기관(ICE) 플랫폼을 활용한 파생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은 현재의 개발 체계에서는 모듈 호환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향후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가 도입되면 모터, 배터리뿐만 아니라 인버터, 전기·전자 및 자율주행 등 핵심 전략 모듈 13개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E-GMP를 잇게 될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은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체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세대 EV 플랫폼은 중형 SUV 차급 중심의 현행 E-GMP 대비 공용 개발이 가능한 차급 범위가 소형부터 초대형 SUV, 픽업트럭, 제네시스 브랜드 상위 차종 등을 아우르는 거의 모든 차급으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현대차 4종, 제네시스 5종의 승용 전기차를 2세대 전용 EV 플랫폼으로 개발해 내놓기로 했다(기아 4종 포함 시 현대차그룹 13개 차종).

 

2세대 전용 EV 플랫폼은 5세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고효율·고출력 모터 시스템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탑재를 목표로 개발되며, 향후 각형 NCM 배터리를 포함해 폼팩터(Form Factor) 다변화와 경제성, 안전성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적용이 추진된다.

 

현대차는 또한 주행거리 추가 확대를 위해 세계 최초 보조배터리를 활용한 주행 중 충·방전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반 기술 확보를 준비 중이다. 배터리는 AI(인공지능)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원격진단 기능을 추가하고 급속한 열확산 차단 등 화재 안전 기술을 적용한다.

 

아울러 2세대 전용 EV 플랫폼은 SDV 실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의 호환성도 중요하게 고려해 개발되고 있다. 

 

현대차는 2세대 전용 EV 플랫폼에 개방형 OS(운영체제) 적용을 통한 앱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며,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고도화, 공간 탐색 원격 주차 및 출차 제어 기능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차세대 전용 플랫폼 도입과 함께 기존 ICE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라인업 전략도 이어가기로 했다. 코나 일렉트릭으로 대표되는 파생 EV 모델을 지속 운영해 개발비 추가 투입 없이 전략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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