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은지원 "추석 제사, 母 힘들어하셔 나와 아내 둘이 해"

K-Enter. / 이정근 기자 / 2026-09-24 20:27:52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박서진이 아버지의 가슴에 30년 가까이 남아 있던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바다로 향한다.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해가 뿌려진 곳에서 처음으로 선상제를 준비하며 특별한 추석을 보낸다.

 

오는 26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연출 김태준, 이하 ‘살림남’) 475회에서는 박서진이 아버지를 위해 마련한 뜻깊은 명절 선물이 공개된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사진=KBS2

 

박서진이 선택한 선물은 값비싼 물건이나 여행이 아니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기로 한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아버지의 한마디다. 박서진이 추석 선물 이야기를 꺼내자 아버지는 “너희 할머니를 다시 한 번 만나보는 게 소원”이라고 답한다.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끝내 눈시울까지 붉힌다.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박서진은 할머니의 유해가 뿌려진 바다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그곳에서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선상제를 올리며 고인을 다시 추억할 자리를 마련한다.

 

아버지가 이토록 어머니를 그리워하게 된 사연은 앞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공개된다. 박서진은 최근 몸 상태가 떨어진 아버지를 보기 위해 고향 삼천포의 한 병원을 찾는다. 아버지는 검진을 위해 반나절가량 입원한 상황. 병실에서 부자가 시간을 보내던 중 예상하지 못했던 가족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버지를 걱정한 세 고모가 병문안을 온 것. 그동안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박서진의 세 고모가 ‘살림남’에 처음 등장하면서 스튜디오에서도 반가운 반응이 이어진다.

 

모처럼 가족이 모인 만큼 처음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박서진은 세 고모를 소개하다 막내 고모를 가리켜 동생 박효정과 가장 닮았다고 말한다. 여기에 “효정이 쌍수 전 얼굴이랑 똑같다”고 덧붙이며 박효정을 당황하게 만든다.

 

고모들은 박서진에게 받은 고마운 선물도 공개한다. 평소 조카가 상품권을 챙겨줬으며, 박서진 덕분에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들은 박효정은 놓치지 않고 “나도 (여행) 보내줘~”라고 오빠에게 요구한다. 고모들 앞에서도 변함없는 박서진·박효정 남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웃음을 안긴다.

 

밝았던 분위기는 가족의 옛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달라진다. 고모들은 박서진이 가진 흥과 장구 실력의 뿌리를 짚으며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린다. 가족들이 기억하는 할머니 역시 흥이 남달랐던 인물이었다. 고모들은 박서진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끼가 할머니에게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오래전 추억을 하나씩 되살린다.

 

어머니 이야기를 듣던 아버지도 기억 속 마지막 순간을 꺼내놓는다. 그는 “마지막에는 내 품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직접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던 당시를 회상한다.

 

아버지에게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슬픔만큼이나 살아계실 때 충분히 잘해드리지 못했다는 미안함도 남아 있었다. 집에 돌아온 뒤에도 못다 한 효도를 떠올리며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별한 이후 겪었던 시간을 처음으로 털어놓는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년을 꿈에 찾아와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하며 오랫동안 품어온 사모곡을 전한다.

 

가족들의 추억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까지 확인한 박서진은 이번 추석만큼은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하기로 한다. 그렇게 부자는 할머니의 흔적이 남아 있는 바다로 향한다.

 

약 30년 전 어머니를 떠나보낸 장소를 다시 찾는 아버지가 어떤 마음을 전할지, 그 곁에서 박서진이 어떻게 아버지를 위로할지가 이날 방송의 뭉클한 장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스튜디오에서는 선상제 이야기를 계기로 출연진의 명절 제사 문화에 대한 대화도 펼쳐진다. 은지원이 각자의 집에서는 명절에 제사를 지내는지 묻자 박현호는 “저희는 엄마가 나서서 제사를 없애셨다”고 솔직하게 밝힌다. 은지원도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보탠다. 어머니가 체력적으로 제사 준비를 버거워하면서 방식이 달라졌다고 설명한 그는 “이제는 저와 아내 둘이서 아버지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낸다”고 전한다.

 

세 고모와 함께 되짚어본 할머니의 기억부터 아버지가 처음 꺼내놓는 30년의 그리움, 이를 위해 박서진이 준비한 바다 위 특별한 추석 선물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처럼 '살림남'에는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우리네 이야기 같다", "공감간다" 등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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