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CEO 평균 연령 50대 진입…여성 비중은 여전히 2%대

산업·기업 / 최성호 기자 / 2025-08-12 08:38:08
▲기업이 입주한 빌딩 모습/사진=연합뉴스 자료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이 처음으로 50대 후반대로 낮아졌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부 승진을 통한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여성 CEO 비율은 3년째 2%대에 머물며 유리천장 현실을 반영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2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369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CEO 평균 연령은 59.8세로 집계됐다. 2023년 61.1세, 2024년 60.3세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조사 이래 처음 60세 아래로 내려왔다.

세대교체 사례도 잇따랐다. 한솔제지는 한철규 전 대표(63)에서 한경록 대표(46)로,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전 대표(62)에서 김중현 대표(48)로 바뀌었다. GS리테일 역시 최근 3년간 홍순기·허연수·김호성 전 대표(평균 64.7세)를 거쳐 올해 허서홍 대표(48)가 취임했다.

전문경영인 가운데 최연소는 이재상 하이브 대표(43)이며, 오너 경영인 중에서는 구웅모 LT 대표이사 전무(36)와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39)가 30대 경영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고령 전문경영인은 이수광 DB그룹 회장(81)이며, 오너 경영인 중에서는 손경식 CJ 회장과 강병중 넥센 회장이 86세로 가장 고령이다.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81),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80)도 80대 경영인으로 분류됐다.

내부 승진 비중은 꾸준히 늘었다. 자사 출신 CEO 비율은 2023년 80.0%, 2024년 80.3%, 올해 81.8%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은행(13명)과 상사(8명) CEO가 100% 내부 인사였다.

여성 CEO 비율은 3년 연속 전체의 2%대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369명 중 여성은 12명으로, 올해 새로 취임한 여성 CEO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경기 침체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조직 안정성을 위해 내부 승진을 강화하는 동시에, 젊은 리더 발탁으로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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