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부산 신항에 항만 AGV 57대 추가 공급…스마트 항만 전환 박차

산업·기업 / 최성호 기자 / 2025-07-17 08:36:16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 구축 가속…AGV·관제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 공급
국산화 비율 확대 통해 산업 생태계 육성…“글로벌 물류허브 경쟁력 높인다”
▲현대로템이 부산 신항 7부두에 공급한 항만 AGV/사진=현대로템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로템이 부산 신항에 자동화 항만의 핵심 설비인 항만 AGV(무인이송차량)를 추가 공급하며 국내 스마트 항만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로템은 17일,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으로부터 부산 신항 7부두 항만 AGV 57대 공급 사업에 대한 발주의향서(LOI)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본계약 체결 후에는 AGV와 함께 차량 운영을 위한 관제시스템, 충전기 등 관련 부대 설비도 일괄 공급할 예정이다.

◆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물류 효율성 극대화
 

항만 AGV는 컨테이너를 부두에서 하차 장소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운반하는 핵심 물류 장비다. 이번 공급은 부산 신항을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스마트 항만으로 탈바꿈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023년에도 DGT로부터 부산 신항 7부두 AGV 43대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으며, 이번 57대 추가 공급으로 100대 규모의 스마트 AGV 운영 체계가 완성된다.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44대 공급까지 포함하면, 현대로템은 3년 연속 국내 주요 항만 자동화 사업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동북아 물류 허브 ‘부산항’…북극항로 전초기지로도 주목
 

이번 수주는 특히 국가 핵심 기반시설인 부산항이 북극항로 개척의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근 부산 신항은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과 연계한 스마트 물류 혁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며, 선박 대형화와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대응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로템은 이번 AGV 공급이 동북아–유럽 간 해상 물류 네트워크에서 부산항의 위상을 높이고, 자동화 기반 고효율 물류 시스템 구현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 AGV 기술력·생산체계 구축…산업 생태계까지 확장


현대로템은 단순 장비 납품에 그치지 않고, 국산화율을 높인 AGV 생산과 운영 최적화 기술을 통해 스마트 물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실제 현대로템은 AGV의 국내 제작 시스템을 통해 차체·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지속적으로 높여왔으며, 운영 관제시스템의 고도화, 유지보수 체계 정비 등 사후지원 역량도 확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산 AGV는 외산 장비 대비 유지보수 대응속도와 부품 조달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국내 항만 자동화 시스템의 실용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R&D 역량 집중…글로벌 시장 공략 시동
 

현대로템은 향후 시간당 컨테이너 처리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AGV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항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항만 자동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스마트 항만 전환은 대한민국 물류 인프라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과제”라며 “고품질의 국산 AGV 공급과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국내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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