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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브랜드를 찾는 중국 소비자들/사진=연합뉴스 자료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중국에서 부동의 경쟁력을 갖던 한국의 화장품과 가전제품 등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동시에 판매 부진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무역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액은 61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한국의 대중 소비재 수출은 2021년 88억1천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 72억9천만달러, 2023년 66억달러, 2024년 61억5천만달러로 3년 연속 뒷걸음쳤다.
작년 대중국 소비재 수출 감소는 우리나라의 전체 소비재 수출이 3.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작년 한국의 대중국 전체 수출에서 소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6%에 그쳤다. 전 세계 대상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 14.8%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 한국 소비재 상품 중국 시장에서 고전
소비재 수출이 계속 줄어들면서 한국의 대중 수출은 중간재에 더욱 쏠리는 모습이다. 작년 대중국 수출액 중 85.9%는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부품 등을 포함한 중간재다.
한국의 전체 소비재 중 가장 수출 규모가 큰 자동차의 경우 현지 생산 방식이든, 한국 생산 차량 수출 방식이든 중국 내수 시장 경쟁에서 밀려난 지 오래다. 2016년 중국 판매량이 114만대에 달하던 현대차는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고전해 왔다.
현대차의 2023년 중국 판매량은 24만9천대로 정점이었던 2016년의 5분의 1수준에 그쳤다. 2013년까지 중국 시장 점유율 20%대로 1위이던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에 밀려나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해진 상황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대중 수출 효자 소비재였던 화장품 수출도 중국 소비자들의 국산 선호 증가 흐름 속에서 예전 같지 않다. 한국의 대중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49억달러를 기록하고 나서 줄곧 감소해 2024년에는 25억달러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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