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 현무로드' 전현무·이준, 공식 깼다...현지인 따라 완성한 로컬여행의 맛

K-Enter. / 이정근 기자 / 2026-09-21 08:38:41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전현무와 이준이 익숙한 다낭의 관광 공식을 벗어났다. 검색으로 정답을 찾는 대신 현지인에게 직접 길을 묻고, 우연히 얻은 추천을 다음 목적지로 연결하며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여행 코스를 만들어냈다.

 

20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 MBN ‘디스이즈 현무로드’에서는 베트남 다낭으로 향한 전현무와 이준의 예측불가 로드 트립이 공개됐다.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를 순서대로 방문하기보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과 상황에 몸을 맡기는 방식으로 여행을 풀어내며 첫 회부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디스이즈 현무로드'./사진=MBN

 

전현무는 출국 단계부터 이번 여행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입 유튜버’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 그는 첫 목적지로 다낭을 선택했다. 한국인들에게 워낙 친숙해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까지 나오는 여행지지만, 오히려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장소를 찾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지 도착 후에는 사전에 알아본 맛집 대신 택시 기사에게 선택권을 넘겼다. 밤 10시 30분이 훌쩍 지난 시각, 전현무는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몸짓을 섞어가며 기사가 평소 즐겨 찾는 식당으로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뜻을 전했다.

 

기사의 안내로 찾아간 곳은 시작부터 전현무의 예상 범위를 넘어섰다. 직원이 한국 손님의 방문 자체를 신기해할 정도로 관광객과는 거리가 있는 식당이었다. 더욱이 메뉴판에는 전현무에게 생소한 개구리 요리가 줄줄이 등장했다.

 

당황도 잠시, 전현무는 로컬 여행을 선택한 만큼 음식을 피하지 않았다. 처음 접하는 개구리 요리를 조심스럽게 맛본 뒤 닭고기를 연상시키는 맛이라며 예상 밖의 호평을 내놨다. 식사 도중에는 주변 손님과 금세 대화를 시작했고, 현지인이 추천하는 또 다른 식당 정보까지 확보했다.

 

다낭의 첫날 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정 이후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야외 식당을 다시 찾은 전현무는 맥주와 숯불꼬치로 두 번째 식사를 시작했다. 이때 여행 친구 이준이 백팩 하나를 메고 합류했다.

 

짐을 확인한 전현무는 곧바로 충격에 빠졌다. 이준이 챙겨온 것은 흰 티셔츠 네 장과 속옷, 양말 정도였다. 바지는 새로 갈아입을 것조차 없이 현재 입고 있는 한 벌뿐이었다. 많은 물건을 챙기는 전현무와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가져온 이준의 정반대 성향이 여행 초반부터 선명하게 드러났다.

 

두 사람의 첫 야식은 뜻밖의 생명체 때문에 아수라장이 됐다. 바퀴벌레가 나타나자 두 사람 모두 놀라 자리를 피했고, 결국 편안하게 앉아 식사를 이어가는 대신 서서 먹는 방법을 택했다. 로컬의 낭만을 즐기려던 계획이 순식간에 생존형 야식으로 바뀌며 웃음을 안겼다.

 

늦은 밤 숙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16년 전 추억도 되살아났다. 이준은 ‘스타골든벨’에 출연하던 시절 전현무와 같은 헤어숍을 다녔다며 당시 전현무가 먼저 말을 걸어줬던 기억을 떠올렸다. 전현무 역시 방송 활동 초기에는 연예인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새벽 2시가 넘어서 만난 숙소는 피로를 단번에 잊게 했다. 약 30만 원에 마련한 풀빌라는 3개 층에 수영장까지 갖춘 넓은 공간이었다. 규모를 확인한 전현무는 두 명만 사용하기에는 아깝다며 다른 일행까지 불러올 걸 그랬다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날이 밝자 두 사람은 전날 얻은 정보를 곧바로 활용했다. 첫 식당에서 만난 현지인이 알려준 미꽝 전문점을 아침 식사 장소로 정한 것. 관광객보다는 현지 단골들이 주로 찾는 곳이었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주문 과정부터 쉽지 않았지만 어렵게 음식이 나오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베트남식 비빔 쌀국수인 미꽝을 처음 맛본 이준은 기존에 경험했던 쌀국수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며 감탄했다. 전현무도 인터넷을 뒤지는 것보다 현지인에게 직접 물어본 선택이 제대로 통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찾은 카페에서는 이준의 허당기가 또다시 발동했다. 갑자기 휴대전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분실을 의심해 주변을 긴장시켰지만, 정작 휴대전화는 조금 전 앉아 있던 의자 위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여행의 사소한 해프닝마저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예능 케미로 이어졌다.

 

오후 일정에서는 다낭의 대표 해변인 미케 비치마저 과감히 제외했다. 두 사람이 대신 선택한 장소는 야생 원숭이가 나타나고 현지 주민들이 주로 휴식을 즐긴다는 바이다 비치였다.

 

이곳에서는 저렴한 수상 레저 가격이 전현무의 흥을 끌어올렸다. 네 종류의 액티비티를 모두 이용해도 한 사람당 약 1만5000원이라는 설명에 곧장 물놀이에 나섰다. 하지만 상의를 벗은 전현무는 정작 자신의 가슴 털을 신경 쓰며 ‘매생이’를 언급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준과 함께 보트를 즐기던 중에는 묘한 허탈감도 찾아왔다. 주위를 살펴보니 자신들을 제외한 사람들이 대부분 커플이었던 것. 전현무는 남자 둘이 커플들 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뒤늦게 현실을 깨달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한바탕 물놀이가 끝난 뒤에는 일정을 촘촘하게 채우려 하지 않았다. 현지에서 열대과일을 구입해 마음껏 맛본 두 사람은 바닷가에 누워 파도 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청했다. 여행지에서 무언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그 순간 자체를 즐겼다.

 

하루가 끝난 뒤 숙소에 돌아온 전현무와 이준은 침대에 누운 채 여행 소감을 나눴다. 이준은 이날 하루가 마치 어린 시절처럼 유치하게 마음껏 놀았던 시간이었다며 자신들이 원했던 본능적인 여행의 재미를 제대로 경험했다고 말했다. 전현무도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즐거웠다고 화답했다.

 

‘디스이즈 현무로드’의 첫 방송은 사전에 완성된 여행 계획보다 현장에서 생기는 우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택시 기사가 선택한 식당에서 처음 보는 음식을 먹고, 그곳에서 만난 현지인이 알려준 맛집을 다음 날 실제로 찾아가는 식으로 하나의 경험이 또 다른 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전현무와 이준의 서로 다른 여행 성향도 이 과정에서 힘을 발휘했다. 현지인에게 거리낌 없이 말을 걸며 새로운 정보를 얻어내는 전현무와 단출한 짐 하나로 어디든 움직이는 이준이 만나면서 정형화되지 않은 여행의 재미가 살아났다.

 

개구리 요리로 시작해 로컬 야장, 현지인 단골 미꽝집, 바이다 비치까지. 한국 관광객에게 익숙한 다낭에서 일부러 낯선 길을 택한 두 사람은 첫 방송부터 자신들만의 새로운 여행 지도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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