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순천공장’ 중단 위기, ‘정부의 종합적 대책’ 필요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3-06 08:33:41
▲ 노조의 쟁의행위에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냉연공장 내부가 2월 24일 텅 비어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중국의 철강 제품의 밀어내기 수출 여파로 국내 업계가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강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이어 가자 제철 업계가 생산 중단을 하는 등 내 외부 요인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국내 2위 철강사인 현대제철의 냉연 라인을 담당하는 전남 순천 공장이 오늘과 내일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제철 노조는 순천공장 1CGL(용융 아연 도금 라인), 2CGL, 3CGL 설비에서 이날과 7일 하루 8시간씩 부분 파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순천 공장은 냉연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공장으로, 생산 규모는 200만t이다. 냉연강판은 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산업용 기계 및 장비 등에 쓰이는 산업 필수재다.

앞서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1월 22일 당진공장 냉연 생산라인 가동도 부분파업을 단행해 하루 멈춰 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 사측은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당진제철소 내 냉연공장이 있는 압연 설비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냉연 생산을 담당하는 당진·순천 공장이 모두 직장폐쇄와 부분 파업으로 정상 가동하지 못하면서 냉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급 인상안과 성과급 등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노사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경쟁력을 상실하는 국내 철강 업계

중국의 저가 철강제품 덤핑에 국내 철강 업계가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정부에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혜택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여기에 국내 처랑 노조의 임금 상승을 요구하는 파업이 이어지면서 판매 부진과 중국의 저가 공세이 시달리는 국내 철강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 

 

포스코는 물론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국내 철강 업체 대부분이 판매 부진과  수출 감소 영향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라 미국의 수입 철강에 대한 쿼터를 없애면서 국내 철강 업계의 경쟁력이 줄어들면서 수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생존을 위협 받는 처지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의 밀어내기식 철장 덤핑과 미국트럼프 정부의 쿼터 철폐가 이어지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수출에 부진을 겪을 경우 국내 경기에 심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정부의 적극 적인 개입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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