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기 MLCC 제품/사진=삼성전기 제공/이덕형 기자 |
[소셜밸류=이덕형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AI 서버와 전장(車 전기전자장비) 시장을 정조준하며 고부가가치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사업 강화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MLCC의 고용량·고성능 제품군을 중심으로 AI 서버와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MLCC 사업의 수익성 확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열린 'MLCC 트렌드 세미나'에서 "AI 서버와 차량용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의 알파벳 A를 따 ‘AA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에 평균 1,000여 개가 탑재되는 MLCC는 AI 서버와 전기차에는 각각 2만 개, 최대 3만 개까지 들어가 수익성 차이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는 글로벌 AI 서버 시장 규모가 2023년 약 1,429억 달러(약 196조 원)에서 2030년 8,378억 달러(약 1,150조 원)로 6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부문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 부문에서도 중국 BYD 등 50개 이상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MLCC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소형·고내열·고용량 MLCC 제품이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같은 기술력이 AI 서버와 전장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MLCC는 전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핵심 수동부품으로, 반도체와 모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수적인 부품이다. 삼성전기의 컴포넌트사업부가 MLCC를 담당하며, 회사 전체 매출에서 40~50%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삼성전기는 수원·부산에서 연구개발과 원료생산을 진행하고, 중국 톈진과 필리핀 생산법인에서 대량 생산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 공장의 생산능력(CAPA) 증설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일본의 무라타, TDK, 다이요유덴 등 MLCC 강자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AI 서버·전장용 고부가 제품군에서는 기술력과 안정적 생산능력을 무기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