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1,205km’…삼성SDI 배터리, 세계 최장 주행 전기차 탄생시켰다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8-07 08:28:55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기네스북 등재…21700 원통형 배터리 성능 입증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차량/사진=루시드 모터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세계 최장 주행 거리’ 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삼성SDI에 따르면, 고객사인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모델이 최근 유럽에서 진행된 1회 충전 주행 테스트에서 총 1,205km를 달리며 종전 기록(1,045km)을 160km 경신했다.

 

이번 테스트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까지 고속도로, 고산도로, 시가지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실시됐다. 충전 없이 1,205km를 달린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지난해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하고 출시된 장거리 주행 특화 모델이다.

 

해당 모델에는 삼성SDI의 고성능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 6,600개가 탑재돼 있다. 이 배터리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기반으로 고용량, 장수명, 급속충전 등의 특성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 측은 “16분 급속충전으로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성능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 3초, 최고 출력 831마력, 최고 속도 270km/h를 구현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SDI와 루시드 모터스는 2016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는 루시드의 프리미엄 모델 ‘드림 에디션’에도 적용된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기네스북 등재는 삼성SDI 배터리 기술력이 글로벌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사례”라며 “루시드와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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