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또 해냈다?”…애플·샤오미 주춤한 사이 점유율 1위 ‘굳히기’

전자·IT / 이덕형 기자 / 2025-07-15 08:21:58
삼성, 보급형으로 ‘1위 굳히기’…경쟁사는 제자리걸음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덕형기자

 

[소셜밸류=이덕형 기자] 2025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역성장하며 침체 분위기가 감지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수성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19%로 애플(16%), 샤오미(15%)를 앞섰다. 이 수치는 전년도 2분기와 동일하지만, 출하량 증가라는 실질 성장에서 삼성이 경쟁사보다 우위를 보인 것이 핵심이다.

◇ 보급형 라인업의 ‘힘’

삼성은 갤럭시 A 시리즈, 즉 중저가형 모델 판매 증가가 주력 성장 동력이었다. 프리미엄 시장의 포화와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커진 가운데, 삼성은 보급형 라인업의 재정비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3%의 연간 출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 점유율 유지 이상의 전략적 승리로 평가된다.

◇ 경쟁업체 정체 또는 역성장

애플은 점유율 16%로 2위를 유지했으나, 연간 출하량은 오히려 2% 감소했다. 하반기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고가 모델 중심의 라인업 한계가 저가 시장에서 확장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 역시 점유율 15%로 3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은 ‘제로’였다. 중국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인도·동남아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계 오포(OPPO)와 트랜션(Transsion)은 각각 9%의 점유율로 4·5위를 차지했으나, 모두 전년 대비 출하량이 감소했다. 특히 트랜션은 아프리카·중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확장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 스마트폰 6분기 만에 ‘역성장’

2025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하며, 6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이 같은 감소세를 "소비 심리는 점진적으로 회복되나,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 및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스마트폰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체들은 재고 관리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반등의 ‘씨앗’은 이미 뿌려졌다
 

카날리스는 하반기에는 시장 회복의 가능성을 점쳤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공급망은 재고가 안정적이며, 주요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예고돼 있다. 삼성의 폴더블 신제품,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샤오미의 AI 기능 강화 모델 등이 다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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